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1.04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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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법정 상한선까지 재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확정한데다 재건축 밀집지역인 강남권을 주택투기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법안까지 긍정적으로 검토되면서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여기에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접근이 보다 수월해진 점도 집값 상승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아파트값, 낙폭 점차 줄여
- 강남 재건축, 수요자 관심 늘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 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하락세를 0.08%p 줄이며 -0.18%가 떨어지는 데 그쳤다. 서울(-0.11%) 역시 낙폭을 -0.13%p나 좁혔고, 버블세븐지역(-0.19%)과 신도시(-0.63%)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경기도가 -0.11%p의 낙폭을 줄인 반면, 인천은 0.11%p가 더 밀려나면서 -0.15%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0.02%)은 소폭 하락했지만 비강남권은 -0.17%가 빠졌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각각 -0.16%, -0.20%씩 하락했다.

지난주 8개월 만에 상승세로 접어들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0.18%)은 이번주 역시 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때만 하더라도 고점 대비 30~40%가량 저렴한 급매물이라도 수요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하나 둘씩 재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된데다 시행시기까지 점차 다가오자 수요자들이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양상이다. 여기에 강남권의 경우 투기지역 해제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면서 막혀 있던 대출규제까지 풀릴 것으로 예상돼 얼어 붙었던 시장 분위기가 점차 반전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한 주 만에 1.19%가 올랐던 강동구 재건축 단지는 이번주(0.52%) 역시 상승세를 이었다. 이 일대는 지난해 11월 투기지역에서 전면 해제되면서 DTI 대출 규제가 풀림에 따라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집을 매입하지 못하던 일부 수요자들이 낙폭 큰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11월 마지막 주 저점을 찍었던 둔촌동 주공단지들은 현재 면적별로 1억 원 가량씩 호가가 올라 현재 52㎡(16평형)가 4억 8,000만 원, 72㎡(22평형)가 6억 5,000만 원, 82㎡(25평형)가 7억 2,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강남구(0.39%) 역시 가격이 조정된 상황이다. 특히 개포동 주공단지들은 한 주 만에 면적별로 3,000만~4,000만 원 정도 올라 1단지 42㎡(13평형)가 6억 2,000만 원으로, 49㎡(15평형)가 7억 5,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됐다.

이밖에 송파구(0.30%)에서는 주공5단지 112㎡(34평형)가 9억 원에서 9억 4,500만 원으로, 115㎡(35평형)가 9억 7,00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랐다.

서울 재건축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 중 금천구가 -1.54% 뒷걸음질쳤고, 광진구(-0.69%), 은평구(-0.45%), 관악구(-0.30%), 도봉구(-0.28%) 순으로 집계됐다.

- 평촌 신도시, 99㎡(30평형)대 약세장 연출
- 인천, 나홀로 하락폭 확대

이번주 신도시는 평촌(-1.05%)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매수세 부족으로 비산동 관악부영4차 102㎡(31평형)가 9,500만 원이 빠진 3억 4,000만 원에, 평촌동 꿈한신 119㎡(36평형)가 6,000만 원이 하락한 6억 2,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밖에 분당이 -0.67% 밀려났고, 중동(-0.59%), 일산(-0.47%), 산본(-0.23%)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화성시(-0.88%)에서는 석우동 일대 아파트값이 맥을 못 췄다. 지난해 9월 입주를 마친 롯데캐슬 132㎡(40평형)가 5억 5,000만 원에서 4억 1,000만 원으로 조정됐고, 신일유토빌 125㎡(38평형)가 4억 5,000만 원에서 2억 7,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낮아졌다.

이밖에 의왕시(-0.80%) 오전동 한진로즈힐 76㎡(2억 5,000만→2억 3,000만 원), 이천시(-0.80%) 관고동 산호1차 82㎡(1억 3,500만→1억 500만 원), 하남시(-0.64%) 창우동 부영 66㎡(1억ㅇ 7,250만→1억 6,250만 원) 등이 약세를 띠었다.

인천은 강화군(-0.51%)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남동구(-0.51%), 남구(-0.28%), 계양구(-0.13%), 중구(-0.06%)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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