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시장 겨울잠
강남 재건축 시장 겨울잠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1.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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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강남 규제 완화 유보 방침 이후 재건축 거래시장이 다시 동면에 접어들었다.

강남권은 개포주공을 중심으로 매도자들이 회수했던 매물을 다시 내놓고 있는 데다 강북권은 도봉구가 5년 이래 주간변동률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북 거래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0%, 신도시 -0.22%, 경기 -0.15%, 인천 -0.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전 주(-0.36%)보다 낙폭이 크게 둔화된 반면 서울과 인천은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재건축은 서울이 0.01%를 기록해 보합권에 머물렀고, 경기는 -0.24%로 나타나 지난 주(-0.43%)보다 내림폭이 감소했다.

서울은 도봉구(-0.43%)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강남구(-0.25%), 송파구(-0.22%), 양천구(-0.21%), 강북구(-0.18%), 성북구(-0.16%), 서초구(-0.16%), 강서구(0.14%)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강북지역이 하락폭 상위권에 많이 진입해 있다.

도봉구는 하락폭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평균 매매가 수준도 7월 중반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109㎡(33평형)는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해 4억1000만~5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성북구 역시 내림세가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시세 대비 10% 정도 저렴한 급매물이 많이 출시됐으나 거래는 전무하다.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 109㎡(33평형)는 750만원 하락한 3억8000만~5억원 선이다.

강남구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 유보 이후 재건축 아파트 거래시장이 더욱 침체됐다. 개포동 주공2단지 26㎡(8평형)는 3억9000만~4억1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한 주 만에 다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부 단지에서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재건축 상승세는 유지했으나 일반아파트 하락폭이 커진 모습이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42㎡(43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7억~8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평촌(-0.36%), 중동(-0.29%), 일산(-0.24%), 분당(-0.17%)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판교 입주물량 출시에 대한 가격 하락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으로 호가 하락폭이 더욱 커진 데다 방학시즌 학군수요마저 실종된 상태여서 급매물 마저 거래가 어렵다. 호계동 목련선경 145㎡(44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7억~7억5000만원 선이다. 반면 분당은 지난 주보다 낙폭이 둔화된 가운데 1년 전 3.3㎡당 1900만원 선이던 평균 매매가도 현재 17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경기는 안양시가 -0.58%를 기록해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의왕시(-0.38%), 용인시(-0.37%), 김포시(-0.36%), 수원시(-0.34%), 광명시(-0.27%), 화성시(-0.24%) 등이 뒤를 이었다.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하락세가 구시가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아파트 매물 적체가 여전히 심각하다. 의왕시와 용인시와 함께 3.3㎡당 평균 매매가가 10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41㎡(135)는 1500만원 하락한 5억3000만~6억3000만원 선이다.

김포시는 신도시 주변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기동 월드3차 138㎡(42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내림폭이 세 배 가량 커진 가운데 남동구(-0.38%), 계양구(-0.27%), 연수구(-0.2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개발호재가 비교적 풍성함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불신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던 소형아파트도 최근 매수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남동구 만수동 주공2단지 92㎡(28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2억3500만~2억45000만원, 계양구 임학동 유호 76㎡(2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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