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Phone 출시로 휴대폰 시장 전쟁 시작
애플, iPhone 출시로 휴대폰 시장 전쟁 시작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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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Phone 출시로 휴대폰 시장 전쟁 시작

애플이 다기능 휴대폰인  iPhone을 출시하며 기존 휴대폰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오고 있다.

 iPhone의 등장은 단순히 음악기능이 강화된 고가 휴대폰의 등장이 아니라 현재 휴대폰 산업내의 핵심세력인 제조업체와 서비스 사업자의 영역에 음원등 부가기능의 경쟁력을 확보한 제 3의 세력이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용 기기의 컨텐츠나 부가기능에 대한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H/W 또는 S/W업체는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를 활용한 휴대폰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내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언제든지 휴대폰 공급업체로 탈바꿈이 가능할 전망이다.

EMS를 통한 휴대폰생산의 보편화는 휴대폰 제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관련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존 셋트업체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휴대폰 제조에 있어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iPhone의 시장진출이 성공할 경우 IT와 비IT를 포함하여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들이 초고가폰 휴대폰 시장으로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휴대폰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기존의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자에 대한 대응으로 디자인 개발비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하여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의 휴대폰 출시는 휴대폰 시장에 "디자인과 핵심기능이 강화된 초고가폰(Ultra High-end)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메라, MP3, 동영상, TV등 부가기능이 보편화 되면서 대부분의 휴대폰은 모든 부가기능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모든 부가기능을 사용하기 보다는 특정기능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iPhone이나 구글폰과 같이 MP3나 인터넷 검색등 특정 기능이 강화되고,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업체가 개발에 참여하는 휴대폰이 시장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휴대폰시장 진출이 성공할 경우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가 직접 디자인한 포르쉐(Porsche)폰과 같이 휴대폰 제조기술은 부족하지만 고유의 디자인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들이 초고가폰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초고가폰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와 신규진입자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High-end에 집중하기 보다는 Low-end 휴대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정하였고, 초고가폰 시장에 공급할 만한 명품 브랜드를 확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초고가폰 시장에 단독으로 적극적인 대응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유명 브랜드를 확보한 기업과 휴대폰을 공동개발하거나 제공된 디자인을 활용하여 초고가폰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휴대폰 출시는 증권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휴대폰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휴대폰 시장의 수익성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애플의 iPhone이 목표 수량인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경우 초고가폰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제조업체들의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iTunes를 활용한 다양한 음원 제공으로 휴대폰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며 성공을 하게되면 포르쉐와 같은 신규진입 예정자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초고가 휴대폰의 등장과 함께 명품 휴대폰시장도 급속하게 커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에는 휴대폰 제조업체와 디자인을 공유했던 기업들도 휴대폰 생산 방식을 EMS로 변경시켜 휴대폰 산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신규 진입자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여 수익성 악화요인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애플이 200만대 이하를 공급하여 시장진입에 실패하면 기존의 제조업체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라는 것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실패하면 초고가 휴대폰 시장의 형성이 어려워지고 휴대폰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과 입지가 강화되어 Low-end 휴대폰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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