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낙폭줄어..버블세븐지역 및 신도시는 거래단절
서울 재건축 낙폭줄어..버블세븐지역 및 신도시는 거래단절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12.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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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 집값이 고점 대비 30~40% 가량 하락하자 ‘급급매’도 안 사겠다던 수요자들이 낙폭 큰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시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두건씩 거래가 이뤄진 지역에서는 급매물의 하한선이 점차 상향 조정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래단절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금리 인하 및 부동산관련 세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매수자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별 아파트값, 낙폭 줄여
강남 재건축, 가격 하한선 상향 조정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30% 뒷걸음질쳤다. 서울(-0.41%)이 전주 대비 0.03%p 하락폭을 줄였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각각 -0.60%, -0.6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도(-0.27%)와 인천(-0.12%) 역시 0.22%p와 0.20%p씩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한 달 연속 -1.00% 이상의 하향세를 나타냈던 서울 재건축 단지는 이번주 -0.42% 떨어지는데 그쳤다. 집값이 고점 대비 집값이 크게 빠지자 실수요자들이 이들 단지의 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 실제, 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소화하면서 지난주 -0.76%가 하락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0.74%가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한 주 만에 9,000만 원이 올라 8억 8,000만 원에 가격이 새롭게 형성됐다. 중앙공인 대표는 “집값 하락폭이 크자 그동안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던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중심으로 하나씩 매입하고 있다”며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하한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강남구도 마찬가지. 지난주 -1.54%가 밀려났던 이곳은 이번주 -0.7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개포동 주공단지점 대표는 “지난달 초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호가가 1억 원 가량 올랐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이 틈을 타 수요자들의 발길이 부지런히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공인 대표 역시 “지난 4월경 10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았던 주공1단지 49㎡(15평형)가 지난주 6억 5,000만 원선에 거래됐다”며 “시세만 보더라도 40% 가량 빠진 상황이라 매수타이밍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공1단지 36㎡(11평형)가 4억 7,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5억 4,000만 원 했던 42㎡(13평형)가 6억 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강동구는 전주보다 낙폭을 0.44%p를 줄이면서 -0.90%가 하락했고, 서초구는 -0.65%의 약세장을 연출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을 제외하고는 양천구가 -1.8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서구(-0.50%), 마포구(-0.45%), 금천구(-0.37%), 성북구(-0.29%)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한편, 이번주 강남권(-0.56%)은 낙폭을 0.26%p 줄인데 반해 비강남권(-0.33%)은 -0.10%p 뒤로 밀려나면서 대조를 이뤘다.

신도시, 시세조차 알 수 없어
경기·인천 매수자 찾아 삼만리

이번주 신도시는 평촌(-1.45%)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분당이 -0.73%가 빠졌고, 산본(-0.58%), 중동(-0.14%), 일산(*-0.07%)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성남시(-0.85%)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거래가 중단되면서 은행동 현대 105㎡(32평형)와 신흥동 신흥주공 82㎡(25평형)가 각각 1,000만 원씩 가격을 낮춰 3억 원, 3억 9,500만 원에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의왕시(0.64%)에서는 삼동 한아름1차 112㎡(34평형)가 1억 9,400만 원에서 1억 9,250만 원으로, 고양시(-0.54%)에서는 일산동 산들마을동문굿모닝힐5단지와 산들마을베르빌6단지 105㎡(32평형)가 4,500만 원씩 빠져 3억 2,500만 원에 새롭게 가격을 형성했다. 이밖에 평택시(-0.46%), 용인시(-0.46%), 이천시(-0.40%), 구리시(-0.39%), 시흥시(-0.35%)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인천은 남동구가 -0.42%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수자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어 계양구가 -0.19% 뒷걸음질쳤고, 서구(-0.05%), 부평구(-0.05%), 연수구(-0.03%) 순으로 약세장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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