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블록체인]②가상화폐 열풍..새로운 투자처인가 투기처인가
[기획-블록체인]②가상화폐 열풍..새로운 투자처인가 투기처인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7.09.0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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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빗썸 제공

[데일리경제] 비트코인, 이더리움..가상화폐를 부르는 각각의 명칭이다.  최근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거세다.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리플등  가상화폐 일일 변동률이 실시간으로 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한때 500만원대를 넘어서며 투기적 양태를 보인 이래 숨을 고르고 있는 추세다. 최근 490만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최대 거래액은 2조 6천억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가상화폐 열풍이 거세지면서 대규모 포럼도 열린다. 한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가 진행하는 포럼은 한국 금융시장의 중심부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폭증하는 거래량,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법적 테두리가 마련되지 않아 거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가 과열양상을 보여주면서 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사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가상화폐의 매력은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주식투자와 패턴이 거의 비슷하다는데에 있다.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구매와 판매가 손쉽게 이루어지고 운이 좋으면 하루에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차익을 낼 수도 있다. 거래상 절차는 주식거래보다 번거로우나 한탕을 꿈꾸는 투자자들로서는 이런 불편을 감수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거래하는 방법은 온라인 거래소를 이용하면 된다. 국내 비트코인 온라인 거래소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곳으로 알려진 '빗썸'의 경우 회원가입 절차를 마치고 인증레벨에 따라 거래 금액 제한이 정해지면 현금이나 비트코인 상품권을 통해 포인트 충전후 거래에 나설 수 있다. 주식거래 시스템과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어 단순한 편이다.

비트코인 투자에는 위험요인도 여럿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 등락폭이 크다. 그러다보니 가격 등락 예측이 어려워 고위험 투자에 속한다.   언제 고공낙하할지도 모르고, 인증되지 않은 화폐로서의 가치도 불안정한 상태다. 다단계 금융사기의 방편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불법 자금 조달의 온상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비트코인 발행량은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다. 2040년 정도면 거의 채굴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근래들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상화폐에 대한 각 국의 규제도 시급하게 마련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비트코인 열풍에 대한 우려로 가상화폐 펀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비트코인의 전세계 거래량중 9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규제정책이 본격화되자 올해초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 증권, 보험 감독 당국등 7개 부처가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유치하는 신규 ICO를 전면 중단했다. ICO는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의 IPO로 이해하면 쉽다. 차이가 있다면 신규 가상화폐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자금조달이 차이라면 차이다.

사기피해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보이스피싱부터 다단계 사기등 가상화폐를 무기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1천억대 다단계 사기는 최근 횡행하고 있는 가상화폐 사기의 단면을 보여준다. 사기 피의자 A씨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실제 시중에서 거래되며 가격이 치솟자 이를 모방한 가짜 가상화폐를 만들어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1천500억원에 이르는 부당 수익을 얻어냈다.  투자금 1천만원을 유치하면 5%인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3만 6천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새로운 화폐의 등장이라는 '화두'로 화려하게 떠오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전세계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도 크다.  투자와 투기 양 갈래에서 가상화폐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나, 끝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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