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이원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실험실 일자리’ 창출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부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대학과 실험실 내 축적된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기업성장과 기술창업으로 이어져 고급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내게 됐다.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란 정부 R&D 성과물의 기술이전 · 창업 등 사업화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뿐 아니라 후속 R&D, 사업화모델 마련 등 기술사업화 수행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자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는 종전의 기술이전 및 기술료 관점에서 연구성과를 추구하던 것에서 탈피해 앞으로는 시초원천 연구개발에서 나온 우수 결과물이 기술사업화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동안 주요 기술사업화기관의 기술사업화 과정 및 결과에서 창출된 일자리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재정계획 및 일자리 추세 등을 고려해 향후 5년간 도전할 목표치(1만개)를 제시했다.
실험실에서 나온 연구성과를 기술사업화하기 위해선 ▲ 기초원천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성숙시키는 ‘후속 R&D’ ▲ 시장분석, 대상고객 설정 등을 지원하는 ‘사업화 모델 구축’ ▲ 기술박람회 등을 개최해 기업과 기술보유 연구자를 서로 찾아주고, 협업하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 지식재산권(IP) 전략 수립, 사업 노하우 전수 등을 지원하는 ‘멘토링’ ▲ 기술창업 및 기업성장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 등의 체계적인 활동들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과학기술기반 일자리중심대학’으로의 대학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획연구 중간발표회가 진행됐다.
대학은 연간 약 4조 2,000억 원(2015년 기준)이 넘는 정부 R&D를 토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심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동안은 그렇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가톨릭관동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3개 연구팀이 참여한 기획안엔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 대학 연구실 기술기반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 대학 보유기술을 활용한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지원 △ 대학 인근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가칭 과학기술기반 일자리클러스터)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발표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으로 ‘과학기술기반 일자리중심대학’으로의 대학 역할 유도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교육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기존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이 일할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