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8, 분양시장 결산②
아듀 2008, 분양시장 결산②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8.12.09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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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고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꿋꿋이 청약을 마친 단지들이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올 한해 분양 시장을 정리하면서 불황에 강했던 분양 단지를 소개하려 한다.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을 1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 순으로 했다. 그 결과 2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 서울의 경우는 재개발 중소형에서 인기가 높았다. 인천과 경기는 분양가가 3.3㎡당 1천만원 이하인 단지에서 인기가 좋았다.

1위부터 10위까지 각 단지의 청약경쟁률과 함께 인기가 높았던 이유에 대해 소개한다.

>> 흥덕지구 - 흥덕 힐스테이트 24.8대1(1위), 동원로얄듀크 18.2대1(3위)

현대건설이 지난 4월 흥덕지구 2-3블록에 분양한 흥덕힐스테이트가 1위를 차지했다. 114~116㎡ 5백70가구를 공급한 아파트로 청약 접수 첫 날 약 1만4천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2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3위를 차지한 동원로얄듀크 역시 흥덕지구 Ab6블록에서 10월 공급한 아파트로 평균 18.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첫날 마감했다. 120㎡ 단일 주택형으로 7백20가구가 규모다.

흥덕지구에서 나온 아파트가 히트를 친 것은 입지에 비해 저렴했던 분양가와 개발호재 탓이다. 먼저 분양가는 1천만원이 넘지 않는 평균 9백94만원(3.3㎡당) 대다. 여기에 2009년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 은평뉴타운 - 2지구 A공구 1, 12, 13블록 19.9대1(2위)

2위를 차지한 단지는 은평뉴타운2지구 A공구 1,12,13블록이다. 8월 분양한 단지로 3개 블록에서 모두 1백77가구 일반분양 됐으며 청약은 3천5백여명이 했다. 그래서 평균청약경쟁률은 19.9대 1를 기록했다.

특히 1가구를 모집한 A-13블록 170㎡는 32명이 청약하면서 최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입지 때문으로 보인다. 2지구 A공구는 서울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이 다른 어떤 지구보다 가깝다.

>> 용산구 - 용문동 브라운스톤용산 15.5대1(4위)

4위는 이수건설이 용산에 공급한 브라운스톤용산이 차지했다. 지난 4월 용산구 용문동 90번지 일대 공급된 아파트로 총 규모는 1백95가구며 이중 일반분양은 64가구에 불과했다.

그런데 청약 접수 첫 날 평균 15.5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을 했다. 특히 79㎡ 주택형은 20.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분양가는 1천6백만원(79㎡기준) 수준으로 다소 높았지만, 한국고속철도(이하 KTX) 용산역과 국제업무단지 개발, 용산민족공원 조성 등의 호재들 때문에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청라지구 - 청라호반베르디움 14블록 11.9대1(5위)

5위는 인천 청라지구 청라호반베르디움이 차지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6월 청라지구 A14블록에 분양한 베르디움은 총 7백45가구 공급에 8천8백여명 이상이 청약하면서 평균 1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1, 112㎡ 두 개 주택형만이 공급됐으며 모두 1순에서 마감됐다.

청라지구는 송도와 함께 수도권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여기에 분양가가 1천만원 미만으로 공급되는 등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되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 청계지구 - 휴먼시아 C-1블록 10.9대1(6위)

6위를 차지한 단지는 의왕시 청계지구 C-1블록에서 공급된 휴먼시아다(5월 분양). 10.9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총 2백66가구가 분양됐으며 주택형은 128~169㎡다. 특히 128A㎡주택형은 15.4대 1의 성적으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3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강남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 자연환경 역시 쾌적하다. 그리고 분양가도 1천1백30만원(3.3㎡당)으로 인근 과천이나 평촌보다 저렴하다.

>> 광교신도시 - 울트라참누리 10.6대1(7위)

7위는 지난 10월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울트라참누리가 차지했다. 광교신도시 첫 분양아파트로 평균 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에서 1순위에 마감했다. 총 1천1백88가구가 공급됐으며 4가구를 모집한 187㎡에는 무려 118명이 몰리면서 평균 104.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대가 컸던 광교신도시 분양단지이며 좋은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쟁률은 다소 낮다고 판단된다. 이는 강남을 비롯해 분당, 판교, 용인 지역의 시세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울트라참누리 분양가가(3.3㎡당 1천3백만원)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렇다 보니 초기 계약률도 높지 않았다.

>> 서울 재개발 - 불광동 래미안 8.0대1(8위), 영등포구 신길자이 6.9대1(9위)

8위와 9위는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차지했다.

8위는 삼성물산이 불광6구역에 공급한 아파트다. 3월에 공급된 아파트로 총 7백82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85가구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대1을 기록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6호선 불광역 접근성이 뛰어나며, 은평뉴타운의 후광효과가 예상돼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에 분양한 신길자이가 9위를 차지했다. 전주택형 1순위에서 평균 6.9대 1로 마감됐다. 109㎡가 18.47대 1로 가장 경쟁이 치열했으며 84㎡가 5.38대 1로 뒤를 이었다.

뉴타운 개발에 따라 주거환경이 쾌적해 질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서울 재개발아파트 물량, 특히 중소형아파트는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서울 공급물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요층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천안 쌍용동 - 쌍용 동일하이빌 6.2대1(10위)

TOP10안에 유일하게 지방 분양물량이 포함됐다. 바로 동일하이빌이 충청남도 천안시 쌍용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록 1롯트에 분양한 단지다.

천안동일하이빌 107~289㎡ 9백64가구 모두 순위내 마감됐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2대1이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먼저 107~196㎡는 1순위에서, 229~231㎡는 2순위, 264~289㎡는 3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특히 127㎡타입은 25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천3백86명이 몰리며 108.5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요진산업이 아산신도시에 분양한 Y-city(1천4백79가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가 3.3㎡당 9백만원 수준임에도 분양이 잘되면서 동일하이빌(3.3㎡당 7백50만원)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었고 지방 전매제한 완화 정책으로 계약 후 바로 전매 가능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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