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8, 분양시장 결산
아듀 2008, 분양시장 결산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8.12.09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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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해 부동산 이슈 키워드는 중소형 아파트였다.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 전세시장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단연 화두였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수도권에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타운하우스 포함)를 면적별로 구분해 본 결과 전용면적 85㎡이하(중소형)가 3만3천5백28가구, 85㎡초과(중대형)는 3만2천93가구로 중소형이 중대형보다 4%(1천4백35가구) 많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은 중소형 공급이 중대형을 앞섰다. 서울은 중소형이 4천3백가구 공급됐지만 중대형은 1백14가구 모자란 4천1백86가구가 공급됐으며 인천은 중소형에서 1만가구에 조금 못 미치는 9천1백49가구나 공급됐지만 중소형은 3천1백44가구에 그쳤다.

서울은 중소형 가운데 79%에 달하는 3천4백1가구가 재건축, 재개발, 지역조합물량으로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중소형으로 공급됐기 때문이고 인천의 경우는 청라지구에서 중소형이 집중적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인천 중소형 물량 9천1백49가구 가운데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중소형 아파트는 절반이 넘는(55%) 4천9백91가구에 달한다.

반면 경기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실적이 앞섰다. 85㎡초과하는 중대형은 2만4천7백63가구가 공급됐고 85㎡이하 중소형은 2만79가구가 공급돼 중대형이 4천5백94가구 더 공급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고양시 덕이지구를 비롯해 광명시 소하지구, 남양주시 가운지구, 오사신 세교지구 등에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뤘다.

게다가 중대형 중심으로 공급되는 타운하우스 역시도 올해 9백90가구나 공급되면서 올해 경기 중대형 공급실적이 중소형보다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결국 경기도 중대형 물량 공급 증가는 미분양 적체와 연결시킬 수 있다.

2006년과 2007년 중소형 공급이 많았던 때에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각각 9백24가구(2006년 12월말 기준)와 5천2백36가구(2007년 12월말 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12월 중순 현개 경기에 있는 미분양은 1만4천6백28가구에 이른다. 이중 중소형은 32%인 4천7백16가구, 중대형은 68%인 9천9백12가구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2007년부터 중대형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화됐다”며 “사업성에 급급한 무분별한 공급보다는 경기상황에 따른 정확한 예측이 수반되어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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