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엔 ‘차(茶)’ 잘 팔린다
불경기엔 ‘차(茶)’ 잘 팔린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8.12.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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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엔 차(茶)가 호황기엔 커피가 인기!
현대백화점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차(茶)’와 ‘커피’ 매출을 조사한 결과 차(茶)와 커피의 매출은 경기 흐름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茶)는 카드대란으로 경기가 냉각되었던 2003년 매출이 34.4% 증가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된 올 하반기(11월까지)에는 24.1% 증가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차(茶) 매출 증가율은 9.3%으로 연간 15.3% 증가했다.

2003년 이후 차(茶) 매출은 2004년 1.0%, 2005년 4.1%, 2006년 -2.3%로 정체되었으나 경기가 활황이었던 2007년은 매출이 -16.4%까지 감소했다.

반면에 커피는 2003년 -16.9%까지 매출이 감소했지만 2004년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해 증시가 경기가 활황이었던 2007년에는 매출 증가율이 21.4%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매출이 -7.2% 감소했다.(2004년 -9.4%, 2005년 0.1%, 2006년 10.3%)

불황기에 녹차, 보이차, 허브차 등 차(茶)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차 섭취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차와 커피는 서로 대체재 성격을 띄기 때문에 매출 증가율이 서로 엇갈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준권 과장은 “불황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로 그윽한 향기가 가득한 차를 즐기며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는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한다.

한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2월 중순 지리산 산야차, 지유 명차 등 수제차 전문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팀 정연성 과장도 “백화점에서는 주로 수작업을 통해 생산해 향과 맛이 뛰어난 수제차 차(茶)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 다도를 즐기는 고객이나 선물용 수요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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