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인, 충분한 수면이 관건
피부미인, 충분한 수면이 관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8.12.09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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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제 밤 샜어", "어제 3시간 밖에 못 잤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갓 세수를 하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푸석푸석하면서 윤기가 없는 얼굴에 전날과 달리 얼굴이 유난히 검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심한 경우 다크써클이 생기거나 얼굴에 여드름 같은 게 올라오기도 한다.

'어제 하루 잠을 설쳤을 뿐인데'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는 전날 밤의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은 더욱 그렇다. 음주, 스트레스,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과로, 변비 등도 피부를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되지만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피부미인'이 되려면 충분한 수면이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하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경우 수면 중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 의해 피부의 세포분열이 왕성해져서 손상 받은 피부조직의 회복과 재생을 통한 재충전이 이루어진다. 동시에 수면 중엔 피부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피부가 해야 할 일들을 줄여줌으로써 피부가 최대한 푹 쉴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하지만 불면증이 있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제대로 받지 못한 미성숙한 각질세포가 피지와 함께 모공을 막게 되면 여드름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이 생겨나게 된다. 또한 수면을 유도하고 색소세포(흑색 색소인 멜라닌)의 기능을 저하시켜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피부가 검어지게 된다. 특히 눈 밑은 혈액이 쉽게 정체되므로 색소세포가 눈 밑의 피부에 과도하게 침착되어 다크써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부의 탄력을 위한 마사지와 미백효과를 위한 여러 가지 제품들을 이용하는 것보다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해 주는 것이 피부미인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도 좋지 않다. 운동부족으로 혈액순환이 느려져서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잠자는 동안 피지선과 땀샘의 분비가 줄어든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면 피부가 유분을 배출하지 못해 지성피부로 바뀌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약산한의원 불면증 클리닉 자미원의 허정원 원장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다. 항상 수면부족에 시달리거나 숙면을 못 취하는 분들은 피부 상태의 개선 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수면 상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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