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공세에 자동차 판매 실적 타격..현대, 기아 중국시장 판로 부진
사드 공세에 자동차 판매 실적 타격..현대, 기아 중국시장 판로 부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7.07.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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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가 상반기 경영실적 공시결과 예상대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19만 7,689대 △매출액 47조 6,740억 원(자동차 37조 101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 6,639억 원) △영업이익 2조 5,952억 원 △경상이익 2조 9,220억 원 △당기순이익 2조 3,1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7년 상반기(1~6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19만7,68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187만6,052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7일(목)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6조4223억원(전년 동기 比 2.5%↓) △영업이익 7868억원(44.0%↓) △경상이익 1조2851억원(39.0%↓) △당기순이익 1조1550억원(34.8%↓)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이 악재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비록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하여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신흥시장에서 크레타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며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 강화와 RV 판매 비중 확대 노력 등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수개월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현대기아차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외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시장 판매하락으로 자동차 판매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하여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여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신규모델을 추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소형 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동차시장 성장이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럽 및 신흥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 및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社가 발표한 ‘2017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 진출 첫 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 2천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1만 8천여대가 감소한 가운데 실제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오히려 0.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9.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5%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4.6%를 크게 웃도는 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8.6%↑), 러시아(23.1%↑), 중동/아프리카(1.2%↑)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131만 8,596대를 기록했다. (출고 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76만 2,036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한 55만 6,56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 4,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81.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는 인센티브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1.4% 감소했으나 판매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15.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중국 지분법 이익 감소로 큰 폭의 하락 요인이 있었으나 금융 비용 감소 등의 요인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대비 39.0% 감소한 1조 2,85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8% 감소한 1조 1,550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6% 감소한 13조 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1.1% 감소한 5,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을 실현했다.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4.8% 감소한 가운데 해외공장도 중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20.8% 감소해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66만 26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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