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경영위기 돌파
하이닉스반도체,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경영위기 돌파
  • 염창호 기자
  • 승인 2008.12.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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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노경(勞經)은 지난 12월 4일(木), 이천 본사에서 회사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 및 자구노력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김종갑 사장과 노동조합(위원장: 정종철, 김준수)임원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강도의 자구 노력을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회사와 노동조합은 임원 수 감축,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인력조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임원진의 30%를 감축하고 임금의 경우 CEO 30%, 기타 임원 20 ~ 10% 이상 삭감하기로 했으며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4월에 걸쳐 2주의 무급 휴직과 12월 25일부터 1월 4일까지의 집단 휴가도 실시한다. 이로써 15% 이상의 실질적인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할 계획이다.

그밖에 휴일 근무수당 반납, 시간외 근무수당반납, 생산 목표 달성 인센티브의 중단, 각종 정기 행사 및 명절 선물 지급 등과 같은 복리후생제도를 한시적 폐지 또는 유예함으로써 통해 인건비를 포함한 경상경비를 크게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노조가 존재하는 하이닉스는 ‘회사와 근로자는 하나’라는 ‘노사불이 (勞使不二)’ 정신을 기반으로 이와 같은 고강도 자구방안에 합의했다.

하이닉스는 장기간의 반도체 시장 불황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여기에다 강도 높은 자구방안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닉스 노경은 과거에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채권금융기관 관리 조기 졸업 및 1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도 하이닉스 노경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업계 최고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와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이닉스는 가장 바람직한 노경간의 협력 모델로 2008년도 노사문화대상 중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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