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단체명칭"한국기업연합회'로 변경..혁신안, 여론은 '무덤덤'
전경련, 단체명칭"한국기업연합회'로 변경..혁신안, 여론은 '무덤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7.03.25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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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혁신안을 발표하고 단체 이름을 변경했다.

전경련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체 명칭은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는 큰 폭의 변화를 선택했다. 또 회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사회협력회계도 폐지한다.

전경련은 3월 24일(금) ‘회장단회의-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사무국은 회원사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최순실 게이트와 보수단체 자금지원등 물의를 빚고 해체논란에 휩싸여 왔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전경련은 정경유착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사과와 쇄신약속을 거듭해왔으나 정경유착의 악습을 버리지 못했고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고 말았다. "면서 "이번 혁신안은 조직 구조와 인적자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반복해온 쇄신약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체라고 하는 근본적인 쇄신방향을 외면하고 조직유지를 선택한 전경련이 과연 쇄신의지가 있는 것인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결국 이번 혁신안은 들끓는 해체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국민들을 눈속임하려는 의도로 발표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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