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관계기관은 16일 기획재정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해 국제원자재 가격 최근 동향 및 전망, 최근 생활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 지표물가와 체감물가간 괴리 원인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OPEC․ 비OPEC 감산합의 등으로 50달러 초반 수준을 회복했으며, 산유국 합의 이행 지속 여부에 따라 향후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곡물가격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정세이나, 일부품목이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기상 악화, AI 등으로 계란·채소류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인 가운데, 라면 등 가공식품 인상까지 겹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부처가 서민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동향을 일일단위로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일일점검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물가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오른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에 대해서는 품목별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10월 태풍피해 등으로 가격이 오른 채소류의 경우 비축물량을 설 기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여 평시대비 2배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소매점에 정부보유물량을 직공급하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중이고, 김치업체 등 대형 수요처에도 공급하여 가격급등을 야기하는 도매시장의 수요를 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란의 경우 설 전에 농협 계통 보유물량 등과 수입계란 물량을 집중 공급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항공운송비 지원의 한도를 상향조정하여, 수입계란이 설 전에 조속히 국내에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라면․주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이후 편승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감시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며, 담합을 통한 가격인상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표물가가 체감물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응해 체감물가와의 괴리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보조지표 개발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개별가구의 소비구조에 따라 맞춤형 물가를 계산해볼 수 있는 ‘나의 물가 체험하기’ 서비스를 국가통계포털(kosis.kr) 홈페이지에서 제공 중이고,
기존 생활물가 지수 외에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가구주 연령, 1인가구 등 가구 특성을 반영한 물가지표를 오는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