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세계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7.01.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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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17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 작년 6월 전망시와 대비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무역 둔화, 투자 감소, 정책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美 대선, 英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증가,  美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상방 리스크로 작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정책 불확실성, 신흥국은 선진국 성장 둔화 영향 등이 하향 조정의 근거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 미국은‘17~’18년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정부의 구체적 정책 미정, 잠재 생산성 하락 등으로 성장률 전망을 유지할 것이며,

유로 지역은 브렉시트 불확실성, 은행 부실채권 증가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재정건전성 우려 등으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연기, 공공부문 재정지출 등으로 단기적으로 성장률 상승 전망이나 노동인력 감소․고령화 등으로 중장기 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은 원자재 수출국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나 선진국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약세 대응 부족 등으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수출국의 경우 브라질, 러시아의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 등은 긍정적이나 다른 수출국의 저유가에 따른 재정난 등으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수입국은 선진국에 대한 수출 둔화, 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

중국은 제조업 및 투자 분야에서 서비스업, 소비 분야로 경제구조 변화함에 따라 소비 증가세는 견조하나, 민간투자 둔화 등으로 전망치를 유지했다.

‘16년 성장은 가계 대출 증가 등에 기인하나, GDP 대비 가계 부채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종합한 결과, ‘17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시에 비해서 하향 조정되었으나 여전히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16년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신흥국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이에 대응한 정책방향으로 금융리스크 관리 및 확장적 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보완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선진국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 개혁 등 병행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미국 금리는 상승하더라도 과거 금리인상 시기보다는 낮은 수준이 예상되며, 유럽과 일본은 기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할 때까지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또한 완화적 통화정책(저금리)에 따른 자산가격 거품,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 등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개선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보완하는 경기대응 재정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과 고령화 대응 등 중장기 성장률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하였다.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의 통화․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실물․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여력 확보 및 생산성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수출국은 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 여력이 적으나, 원자재 수입국은 물가 안정으로 완화적 통화정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채 부담 증가 및 은행 자산건전성 하락 등의 상환위험 확대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급속한 신용팽창에 따른 금융부문 위험 관리를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 지방정부의 부채 관리 역량 강화 등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자재 가격 약세 등에 따라 감소한 재정 여력을 보완하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하며,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과 함께 선진국 정책 불확실성 대응 및 생산성 제고 등을 위한 내수진작 정책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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