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허창수 회장 사임의사..개선안 마련 존속의지에도 해체 수순
전경련 허창수 회장 사임의사..개선안 마련 존속의지에도 해체 수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12.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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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허창수 회장, 우측 이승철 부회장/사진:전경련 제공

관변단체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지원, 최순실게이트 연루 의혹등으로 해체위기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부회장이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물러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주도 등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데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고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두 재단 자금모금에 깊이 간여한 것으로 드러난 이승철 상근 부회장도 함께 물러난다.

허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등 물의를 빚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달초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사과발언을 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원사들 대상으로 발송한 레터에서  전경련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는 점을 사과하고  여러가지 개선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허회장이 사과와 함께 사임계획을 밝힌 이유는 해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따른 부담감때문으로 보여진다.

반면, 청문회장에서 삼성,SK등 대기업들이 탈퇴의사를 밝히고, 국책은행들 또한 탈퇴를 연이어 선언하는 일련의 상황속에서 전경련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자체적인 해체는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를 반영하듯 최근 전경련이 추진 중인 쇄신안 마련에 대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전경련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땅은 비온 뒤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면서 전경련도 기본과 정도를 되새기며 우리 국가경제와 기업에 활력을 주고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회장의 바램대로 전경련 쇄신안이 여론의 해체요구를 상쇄시킬지는 미지수다.

LG그룹과 KT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삼성, SK등 탈퇴를 선언하는 대기업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해체국면에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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