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1,700만명 돌파..중국 사드 보복 '변수'
외래관광객 1,700만명 돌파..중국 사드 보복 '변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12.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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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만 명을 넘어섰다. 2014년에 기록된 이전 최고 1,420만 명을 약 300만명 웃돈 실적이다.


지난해 메르스 위기로 외래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한 이래 올해 들어 외래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11월까지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30.0% 증가가 예측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 성장했다. 특히 한국은 36%의 성장률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래관광객 1,700만 명 입국은 19조 4천억 원의 관광수입과 34조 5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취업유발인원은 37만 4천 명에 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한편, 외래관광객 1,70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의 외래관광객이 방한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114대의 비행기**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이다.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제1시장인 중국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하여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4.4% 성장한 수치이다. 중국 시장은 올해 10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800만 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고, 12월 들어서도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제1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일본 관광객이 대거 몰린 것을 꼽을 수 있다. 일본 관광객은 지난 2012년 352만 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 명 유치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연말을 전후해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공식화되면서 내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가 사드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경우 한류차단등 보복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압력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방한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한한령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사드 보복은 한류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어지게 했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10월 중국 국경절을 맞아 반짝 특수를 경험한 이래 지난달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수는 전달보다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중국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대목으로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이어질 경우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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