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은행 경영 자율성 보장하겠다"
임종룡 "우리은행 경영 자율성 보장하겠다"
  • 임정채 기자
  • 승인 2016.12.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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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일 우리은행 경영의 자율성 보장을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5개사의 대표이사(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에 대한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 지분을 21.4%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예보)도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일 지분(21.4%)으로는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 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은 공자위 의결을 거쳐 16일 즉시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예보는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예보의 비상임이사는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필요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고 예보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면 비상임이사도 선임하지 않을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장 선임의 자율성 보장도 약속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예보는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예보 보유 잔여지분(21.4%) 매각은 이번에 투자한 과점주주의 기대이익을 감안해 추진하게 된다.

임 위원장은 “매각 시기는 기업가치 상승의 이익(Upside Gain)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에게는 새로운 지배구조의 ‘롤 모델’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은행 주가가 오른다면 빠른 시일 내 잔여지분까지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주주와 정부가 함께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과점주주가 우리은행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지배구조의 새로운 롤 모델을 구축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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