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해체 되나.최순실 게이트, 어버이연합 지원등 자충수에 무너진 위상
전경련 해체 되나.최순실 게이트, 어버이연합 지원등 자충수에 무너진 위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12.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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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대기업 연합체로 군림해오던 전경련이 해체위기에 몰렸다.

최순실 게이트, 어버이연합 자금지원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존립자체마저 불투명해졌다.

지난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등이 탈퇴에 동의하면서 박정희 정권부터 이어져온 명맥이 끊어질 운명에 처했다 .

전경련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정경유착의 폐해를 잇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는 도를 넘어 관변 데모 의혹이 불거진 어버이 연합등 보수단체에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정점인 미르, 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서 자금 모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전경련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세력 집권 이후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제안해 결성된 단체로 전두환 정권 당시 일해재단을 위시한 권력의 요구에 부응하는 유착고리를 형성해 논란을 이어왔다.

정경유착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전경련의 부적절한 처신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등에 대한 자금지원 사실이 불거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러던 것이 박근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직간접적인 주조연 역할을 하며 정경유착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게 된 것.


대표적으로 세월호 반대집회, 위안부 합의 찬성등 관제데모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에 대해 전경련이 5억원을 편법 지원한 사실이 불거지는 배경에도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비리로 지목된 미르, k스포츠 재단 설립과정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자금 모금에 주도적으로 나서며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검찰조사 및 국정조사에서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전경련 내부에서 존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으나, 현 상태에서 기업의 탈퇴 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체 수순을 걷게 될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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