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지도부, 경제개혁 기득권층 강력한 반발 예상돼
중국 시진핑 지도부, 경제개혁 기득권층 강력한 반발 예상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10.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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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앞으로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층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일본 시사잡지 뉴스포스트 세븐에 실린 내용을 보도한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정계에서 '중국통'으로 유명한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이 중국의 경제개혁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가 유능한 정치가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개혁을 밀고 나가기에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처해 전면 도전이 극히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한 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확고한 정치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뉴시스 보도 내용이다.

폴슨 전 장관은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핵심' 지위를 부여받은 시진핑이지만 정치적인 리더십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시각을 이례적으로 드러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계 최고경영자로서 중국시장을 중시해온 폴슨 전 장관은 70차례 이상 방중을 통해 중국 경제 정황을 샅샅이 살펴왔다.

폴슨은 우이(吳儀) 전 총리, 시진핑의 오른팔로 중국 사정을 책임지는 왕치산(王岐山) 정치상무위원 등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 때 처음 만난 이래 방중 때마다 접촉하는 사이다.

 

미국 정부 고위관리로 퇴임 후 현직 중국 최고지도자와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것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진핑은 폴슨이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에 재임하면서 미중 전략경제대화 창설을 주도해 지금까지 매년 1차례 개최하게 하는등 는 등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폴슨은 "시진핑의 개혁 아웃라인은 대단히 올바른 것이지만 개혁을 실제로 행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그가 생각하는 개혁을 실행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폴슨은 "이처럼 지난한 일을 수행하려면 중국에는 지금 이상으로 경제개혁에 정통한 유능한 인재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폴슨은 현재 중국 경제개혁의 문제점에 대해선 "당장 국유기업의 과잉투자와 과잉재고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나 중기적으로 보면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의 과잉 채무를 줄여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이제껏 같이 기존 제품을 대량 생산할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새로운 관건인 중국 독자의 창조적인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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