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엔오케스트라 '평화 음악회' 이종현 총감독
[인터뷰]유엔오케스트라 '평화 음악회' 이종현 총감독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10.25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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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엔의 날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유엔 오케스트라(United Nations Orchestra)'평화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특히 UN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종현 유엔 오케스트라 '평화음악회' 총감독(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을 만나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에 대해 짚어봤다.

▲ 이종현 유엔협회 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

 
Q. UN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첫 공연이다. 나름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렇다. '유엔오케스트라’는 주로 유엔의 두번째 본부이자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의 두번째 본부가 있는 스위스와 유럽에서 활동한다. 그런데 올해는 한국의 유엔가입 25주년과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작년 12월 100여 개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원국을 대상으로 최종 논의를 거쳐 유엔협회세계연맹의 세번째 세계본부가 개소된 서울사무국이 있는 한국을 우선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와 ACC 시민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 의 취지가 잘 맞아 떨어져 협연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유엔 오케스트라와 국내 시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의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Q. 'UN오케스트라'라는 것이 좀 생소하다. 소개 부탁한다.

-국내에서는 좀 생소할 수 있다. UN오케스트라는 유엔의 2본부이자 유엔협회세계연맹의 두번째 본부가 소재한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2011년 창단된 자선오케스트라입니다. 유엔을 대표하여 음악을 통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유엔오케스트라는 매년 3월 정기 연주회와 여름, 가을 시즌 각종 자선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3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재난 구호, 아동 복지, 교육, 공공 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국제기관과 시민단체의 사업에 약 1억 9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스위스, 미국, 네덜란드, 브라질, 콜롬비아 등 20개 국가 출신들 70여 명의 생활음악을 하는 분들이 단원으로 활동하는데 음악적인 수준이 높아 호응도도 매우 높다.

특히 마이클 뮬러(Michael Møller) 예술감독(유엔제네바사무국 국장)과 공동창립자인 지휘자 앙트완 마르구이어(Antoine Marguier)는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Q. 공연을 개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단체인 '하나를 위한음악재단'과 'M4ONE챔버앙상블'은 UN 오케스트라 방한 전체 공연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공연 진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

 

Q. 분단국가에서의 평화음악회라는 것이 상징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 한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이런 점에서 유엔 오케스트라의 '평화음악회'가 전하려는 평화 메시지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방한 중에 비무장지대(DMZ) 투어를 하고 5번째 마지막 공연은 도라산평화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Q. 공연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미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오늘 공연에 이어 26일 오후 5시 30분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시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특히 24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유엔의날 기념공연에 이어서 27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피날레공연도 전석 초정공연으로 진행된다.

 

Q. 다른 부대행사도 있다고 들었다.

-2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동북아지역사무소(UNESCAP-ENEA),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UNDP Seoul Policy Center), 외교부 국제기구 인사센터,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7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국제기구 전시회(UN and IO Exhibition)를 가졌다. 이어 27일 열릴 피날레 공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7시 까지는 'Africa in my heart, 아프리카를 마음에 품다'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글로벌 리더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10월 23일 개최되는 ‘2016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인 포토에세이 '마음의 렌즈로 세상을 찍다'의 작가 케이채(K.Chae)의 아프리카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Q. 시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인상적이다. 앞으로도 UN오케스트라의 협연공연을 볼 수 있을까.

- 한국의 500여 개 생활예술오케스트라는 네트워크가 되어 3년째 축제로 확대되고 있고, 2017년에는 세계의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와 '세계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향후 UN오케스트라도 이러한 세계적인 네트워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다.

 

Q. 이번 음악회 총감독으로서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외교부,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시 금정구, 주한스위스대사관, 스위스한국문화기금, 주한독일문화원,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한국의학연구소(KMI), 렛츠런 파크, SGS, 터키항공 등 유엔과 국제기구, 정부, 지자체, 공기관, 대사관, 재단, 기업, NGO 등 많은 기관과 담당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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