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연설문 사전입수 "봉건시대에도 없던 일 현실화"
최순실 朴 연설문 사전입수 "봉건시대에도 없던 일 현실화"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10.25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Jtbc뉴스화면 캡처

24일 jtbc에서 특종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포함한 청와대 문건이 최순실씨에게 사전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다.

jtbc는 최순실씨 pc에서 대선 후보시절 박대통령의 유세문과 취임후 연설문들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드레스덴 선언문("통일은 대박"이라는 연설)과 당선인 자격으로 신문 및 방송사에 나갈 신년사와, 5.18민주화 운동 기념사들이 내장되어 있다는 설명이었다. 다운받기를 통해 해당 연설문을 공개했다.

jtbc보도가 사실이라면 앞서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고영태씨(박근혜 가방 제작)가 "최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대통령 연설문 수정하는 것"이라는 발언 내용이 현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던 일이 실제 이루어진 것이다.

JTBC는 "최순실 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최 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입수한 최씨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에는 모두 200여개에 이르는 파일이 있었고, 파일 대부분은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서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 가운데 백미라고 까지 평가하는 드레스덴 연설문을 비롯한 박대통령의 연설문들이 사전에 최씨에게 전달되었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공개된 연설문을 보면, 최씨는 2014년 3월 27일 오후 7시 20분에 원고를 받았고, 다음날인 28일 오후 6시 40분에 박대통령이 실제 연설했다.

극비로 취급되어야 할 대통령 연설문이 개인인 최씨에게 미리 전달된 것은 당연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최 씨가 받아본 연설문은 총 13페이지 분량으로 30여 곳에서 붉은색 글씨가 발견되어 첨삭 흔적도 나왔다.

최 씨가 받아본 연설문과 박 대통령의 실제 연설 내용이 대략 20여 군데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고, 어미가 바뀌거나 표현이 달라진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jtbc는 그러나, 이 것이 최순실씨가 수정했다는 말은 아니라면서도 세 연설문 모두 박 대통령의 실제 발언이 있기 전 최 씨가 받아본 공통점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최씨에게 연설문이 사전에 전달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