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한은 2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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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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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데일리경제]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또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럽 등 7개 중앙은행이 전날 전격 '협조 금리인하'에 나서자 같은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난 8월 기준금리를 5.25%로 1년 만에 인상했지만, 다시 2개월만에 원점으로 선회했다.

금통위는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인해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 세계경기 위축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 리스크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 체제에 참여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도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 통상적인 경기의 상승 하강보다는 지금 상황이 좀 심각하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극단적으로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은 그때하고 사회장치가 다르다고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통상적인 경기상승 하강보다는 상황이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외국인 자본유출을 촉진시키고 내수를 위축시켜 환율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다시 높아지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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