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폐암치료제 올리타정 임상실험 2명 사망..베링거인겔하임 계약해지
한미약품, 폐암치료제 올리타정 임상실험 2명 사망..베링거인겔하임 계약해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9.3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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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대장주 한미약품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을 투여한 환자 2명이 숨졌다. 말기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약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식약처가 판매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내성 표적 항암 신약 올무티닙(제품명:올리타정)이라는 폐암치료제가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는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소식에 전날 1조원대 수출계약을 알린 호재는 묻혀버린채, 주가가 18%까지 급락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한미약품은 29일 자체 임상 1상 개발 중인 RAF 표적 항암신약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의 폐암 신약치료제인 '올무티닙'에 대한 가치는 업계에서 대략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
다만, 임상실험에서 2명이 사망한 사실이 전해지고,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에 문제된 '올무티닙'은 '올리타정'이라는 이름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 처방되어 왔으며, 베링거인겔하임외 중국 생명공학 기업 자이랩에도 1천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자이랩역시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미약품의 임상실험 사망자 발생과 함께 국제적인 신약 개발 이미지에도 타격을 미치게 됐다. 신약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에게 밀려 입지가 좁아질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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