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르 및 k스포츠 전격 해체..야권 "증거인멸" 반발
전경련, 미르 및 k스포츠 전격 해체..야권 "증거인멸" 반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9.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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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뉴시스/미르재단

전경련, 미르, K스포츠 재단 전격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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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최순실 게이트로 지목받고 있는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를 전격 해산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29일 재단 해체와 동시에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 신규 설립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최근 양 재단의 운영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양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간에 공통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문화·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단순출연에 그치지 않고 효율적인 경영노하우를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접목하여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다.


신설 재단은 백화점식 사업의 선택과 집중, 양 재단의 중복성격을 띠는 사업 단일화 등을 통해 추진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함께 사업기획 및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부문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설재단은 매년 상·하반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구매·회계·자금관리 규정 등을 회계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키로 했다. 나아가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10월 중 기존 2개 재단 해산과 함께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전경련은 신속한 통합작업을 통해 조직안정화를 도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경련의 재단 해체 결정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두 재단에 대한 막대한 출연금과 정경유착이라는 비판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권은 증거인멸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미 재단이 설립되고 이사회가 구성된 상황에서, 두 재단의 이사회를 뒷전으로 제치고 전경련이 직접 나서 두 재단의 통폐합을 주도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제까지의 의혹과 불법에 또 다른 불법과 월권을 더하는 것"이라면서 "전경련 주도의 미르·K스포츠 해산 및 통폐합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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