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정 작가의 자연일기]3.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의 위대함
[가현정 작가의 자연일기]3.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의 위대함
  • 가현정 작가
  • 승인 2016.09.2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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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날마다 꽃을 바라보면 어느새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자연 속에서 땀 흘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일상을 나누고 싶어 [가현정 작가의 자연일기]라는 타이틀 아래 1회 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2회 자연은 스스로를 위한 변명을 하지 않는다, 3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의 위대함, 4회 자연을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5회 결국 부드러움과 느림이 이긴다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자연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를 펼칠 뿐인데 사람은 그러하지 않음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 요즘이다. 고위 공직자의 비리에 관한 소식은 영원히 고갈되지 않을 언론 보도 자료가 된지 오래다. 매번 주인공만 바뀔 뿐 늘 같은 내용으로 반복된다. 무엇보다 사법기관은 부정부패를 척결할 책임이 있는 만큼 누구보다도 청렴해야 할 고위직 검사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은 실망감을 넘어 큰 충격이었다. 이는 단순히 촉망받는 최고 엘리트가 범죄자로 변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을 나와 누구보다 빠르게 승진가도를 달려온 두 사람이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범죄를 저질렀다. 참된 인성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과 균형을 잃어버린 채 자기들만의 세상에 빠진 결과는 참혹했다. 아쉬울 것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이 그저 혼자 잘난 맛으로 사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든든한 친구 한 명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전화 한 통화면 수억 원을 주고 비리를 눈감아주던 우정으로 인해 결국 두 사람은 법의 심판대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노자의 도덕경 제64장에 ‘위자패지(爲者敗之)집자실지(執者失之)’라는 말이 나온다. 문장 그대로 풀이하면 ‘목표하는 바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억지로 꾸미는 자는 반드시 패하고, 무엇인가를 놓칠까 두려워하며 집착하는 자는 반드시 그것을 잃게 됨’을 의미한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위해 행동하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한 삶의 태도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경고하고자한 것은 참된 인성의 길에서 벗어난 채 수단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비윤리적 열심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남과 다름으로 인해 가능하다.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존재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신 본연의 모습을 경험한다. 내 삶은 나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그 어떤 힘에 의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끌려가는 운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운명은 각자 인생에 최고로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다. 남이 세워둔 기준을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야말로 균형을 잃어버린 채 나다움을 잃어가는 것이다.

자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함으로 균형을 잡아 일한다. 흔히 사람들은 부족한 것, 결핍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과잉되는 것이야말로 더욱 좋지 않음을 기억하라. 균형을 잡고 생활하기 힘들다면 자연을 바라보라. 자연을 닮아 참된 인성의 길을 걷는 사람은 결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답이 없는 인생을 살펴보는 대신 한결같음으로 적당함을 갖추어 일하는 것을 보면 우리도 달라질 수 있다. 성과 없음에서 벗어나 풍성한 소득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남과 비교하며 경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할 때를 아는 사람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자연은 결코 성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때때로 우리는 자연이라는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도 못한다. 더 큰 성장과 성숙을 이루는 자연을 깨닫는 사람은 복이 있다. 대박과 일확천금을 노리는 마음은 자연과 어울릴 수 없다. 때론 알 수 없는 자연, 보이지 않는 자연 속에서 가장 큰 소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자. 더 늦기 전에 그리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 전에 말이다.

 

■ 가현정 소개

명옥헌원림 옆 과수원에서 과일농사 지으며 책 쓰는 작가, 심리치료전문가

1. 담양후산그룹 소속 농부

2.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특별상임이사 역임

3. 법무부 인성교육, 독서치료 담당 교수

4. 국방부 독서코칭 담당 교수

5. 입법국정전문지 더 리더 칼럼리스트

6. 경기도교육청 공모제 교장 심사위원

7.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작가부문

8. 대통령상 고전읽기 백일장 심사위원

9. 한국독서교육신문 기자

10. 도서출판 가현정북스 대표

 

서울출생. 농사체험과 글쓰기 중심의 인문학 아카데미 ‘가문의 영광’과 도서출판 ‘가현정북스’를 운영 중이다. 주요저서로는『아픈 사랑, 벗어 던져라』,『F1 소망을 생생한 현실로』,『더 느림 The Slower The Better』,『더 자연 More Natural For Humanit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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