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23일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이후 시장지위 및 수익성 회복 여부’와 관련된 마켓코멘트를 발표하였다.
한화투자증권(이하 회사)은 2016년 7월 20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동년 9월 21일 청약 결과를 발표하였다. 청약 결과 우리사주조합(400억원)이 발행주식수의 20%를 청약했으며,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300억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210억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92억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98.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구주주 우선배정과 관련된 높은 청약률, 그리고 주간사들의 실권주 인수 이후 일반공모가 이루어질 예정임을 고려할 때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변동은 미미한 수준으로 지배구조상 한화그룹의 지배력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2000억원이 예정대로 납입 완료될 경우, 회사의 순자본비율이 2016년 6월말 기준 250.3%에서 399.1%로 크게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자는 파생결합증권 헤지 관련 운용손실로 인하여 회사의 실적 저하가 본격화된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의 최근 1년간 누적 순손실(-1,877억원)을 보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동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적정성 제고로 회사의 높은 손익변동성(최근 5개 회계연도 중 3차례 적자 시현)이 보완되는 긍정적 효과를 2016년 상반기 정기평가(2016년 6월 20일 ‘한화투자증권 장단기신용등급 A/Stable, A2+로 하향 조정’ 참고) 시 Stable 등급전망 부여로 이미 반영한 바 있어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즉각적인 신용등급 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로 인하여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는 점은 신용위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이다. 다만, 본원적인 영업력 정상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높은 손익변동성 및 이와 관련된 실적 저하에 따른 자본관리의 불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의 자체 헤지 운용 규모를 축소하고 자산운용 관련 시스템 정비 및 인력 개편을 단행하는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도모 중이며,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력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약화된 시장지위와 저하된 수익성이 유상증자 이후 회복되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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