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적자... 47억 1000만달러
8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적자... 47억 1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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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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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적자... 47억 1000만달러

[데일리경제]지난 8월 경상수지 적자가 47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8억1000만달러)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6월에 18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나 7월에 25억3000달러 적자를 낸 뒤 8월에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이로써 올해 1∼8월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125억9000만달러로 불어났다.

8월 상품수지 또한 28억2000만달러 적자로 1996년 8월(-29억달러) 이후 최대 적자폭이다.

이는 영업일수 감소,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수출증가율(16.2%)이 수입증가율(37.6%)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지는 특허권 사용료 등 기타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늘었으나 원·달러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줄고 운수수지 흑자가 늘면서 적자 규모가 7월 24억6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감소했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지 적자가 줄고, 이자수지 흑자가 늘어나 7월 2억4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흑자가 소폭 확대됐다.

자본수지는 해외차입 증가로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줄면서 53억 3천만 달러의 유입초과를 보였다.

한은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8월 중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은 영업일수 감소와 선박인도 조정, 유가 하락분이 원유도입단가에 반영되는 시차, 자동차업계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 등 불규칙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4분기에는 자동차 수출차질 분이 이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유가하락분이 반영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팀장은 또 "9월 중 경상수지 적자폭은 8월보다 크게 줄고 앞으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면 연간 적자는 1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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