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회생 갈림길..한진해운, 추가 자구안 제출로 희망 얹었다
법정관리, 회생 갈림길..한진해운, 추가 자구안 제출로 희망 얹었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8.29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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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회장. 출처:한진해운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 채권단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회생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은 29일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전략산업의 하나인 해운산업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면서“연매출 10조원에 달하는 한진해운이 유동성 7천억원을 이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도록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역시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한진해운을 청산할 경우 매년 17조가 손실이 나고 일자리는 2300여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채권단은 현대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지난주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은 불충분하다"며 "현 상황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25일 한진해운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부족자금 발생 시 조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계열사가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채권단에서는 당초 목표치보다 6천억원 정도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그러던 것이 29일 반전의 단초가 열렸다.

한진해운은 29일 채권단에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다. 올해 말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하기로 한 2000억원의 지급시기를 9~10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2000억원은 한진해운 대주주인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대여(대출)하는 형태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000억원의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내년 7월 이후 채권단과 논의한다.

이와 함께 대주주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계열사가 내년 7월까지 1000억원 한도에서 추가 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 산업은행, 하나은행등 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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