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통화스왑 논의가 우리측에서 제안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동일한 금액의 양자 통화스왑협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일본 아소 다로(麻生 太郞) 부총리 겸 재무대신과 제7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양국 간 통화스왑 계약을 다시 체결하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2월 양국 간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양국은 공동 보도문에서 “한국 정부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양국 간 동일한 금액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번 협정은 역내 금융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자국의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보호무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양국이 단호하게 공동 대응하고,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만간 실무자급의 통화스와프 협상 당사자를 정하고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3~4개월 동안 진행되는 협상을 통해 스왑의 규모, 추진 시기, 계약 기간 등 세부 조건이 결정된다.
한편 양국 재무장관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