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0.7%, 7개월 연속 하락
강남권 재건축 -0.7%, 7개월 연속 하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10.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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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0.7%, 7개월 연속 하락

[데일리경제]9월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74%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9.1 세제개편안, 9.19 부동산대책 등으로 재건축 규제가 다소 완화되고 6억원 초과 고가 주택의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가 감면될 전망이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는 것.

대부분 매수자들은 재건축이 투자 메리트를 잃었다는 생각에 시세가 하락해도 문의조차 없는 상태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한 달 새 8천만원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중랑구(2.08%)는 저렴한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초기 재건축 단지지만 시세가 저렴하고 호재도 풍부해 투자자들이 아직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9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59%로 전달(-0.51%)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0.62%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69%로 전달(-0.63%)보다 하락세가 심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1.24%), 강동구(-0.92%), 용산구(-0.52%), 서초구(-0.49%) 등이 하락했고 중랑구(2.08%), 노원구(1.09%) 등은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 등 중층 재건축 단지는 물론 개포동 주공1단지 등 저층 재건축단지까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저층 아파트의 경우 8.21 부동산대책으로 층고제한이 완화돼 평균 18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지지만 매수문의조차 없다.

게다가 빠르면 11월부터는 조합원지위양도금지가 해제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규제에 묶였던 매물까지 쏟아지면 한차례 시세 하락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매수자들은 더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8천만원 하락한 11억4천만~12억5천만원.

강동구는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에 대출금리인상 등으로 투자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매수자들은 장기간 하락세에 놀란 데다 사업이 불투명한 재건축보다는 강남권의 새 아파트를 사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72㎡가 2천5백만원 내린 7억3천만~7억6천만원, 명일동 삼익그린1차(구) 105㎡가 2천5백만원 내린 6억~6억5천만원.

용산구는 원효로4가 산호 시세가 하락했다. 재건축 초기 단지로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데다 시세도 비싸 메리트가 떨어지자 실수요 거래도 거의 없다. 원효로4가 산호 148㎡가 6천5백만원 내린 10억~10억5천만원.

반면 중랑구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염광이 상승했다.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 초기 단계로 3.3㎡당 1천만원 이하라 매매가가 저렴하고 상봉촉진지구도 가까워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매물이 귀한 상태로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진다.

망우동 염광 66㎡가 5백만원 올라 1억8천만~1억9천만원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0%, 인천은 -0.1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38%), 인천 부평구(-0.38%), 과천시(-0.12%)가 하락했고 수원시(0.90%), 안양시(0.21%)는 상승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이 하락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호가가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최근 거래가 힘들어지자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7년 11월 구역지정을 신청했지만 아직도 구역지정이 되지 않았고 언제 사업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

신흥동 주공 82㎡가 1천만원 하락한 4억~4억2천만원, 102㎡가 5백만원 내린 5억6천만~6억원.

과천시는 갈현동 주공12단지가 하락했다. 2007년 1월 관리처분을 받은 단지로 기반시설부담금은 적용받지 않지만 다른 재건축 규제는 모두 적용되는 데다 1대1 재건축에 48가구로 가구수도 적어 높은 분담금에 조합원들 반발이 심해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

89㎡가 5천만원 하락한 9억5천만~10억5천만원.

부평구는 산곡동 재원이 소폭 내린 가격에 거래가 되며 시세가 내렸다. 주변에 재개발 예정지도 있고 2014년 아시안게임의 주 도로 역할을 하는 인천공항에서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2차선 확장공사가 끝나는 등 개발기대감이 높다.

경기침체 등 시장상황이 안 좋아 투자 문의는 줄었지만 5백만~1천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은 거래된다. 82㎡가 5백만원 하락한 1억6천만~1억7천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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