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채용, 직무능력 중심 채용 확산..대한상의, 고용부 조사결과
기업채용, 직무능력 중심 채용 확산..대한상의, 고용부 조사결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8.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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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고용부가 함께 518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기업 채용관행 실태’(6.14~7.6)를 조사한 결과,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시 학력보다 자격을 중요하게 생각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직무에 적합한 자격에 대한 선호가 높아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자격(54.9%), 학력(34.8%), 인턴경력(28.0%) 순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5.2%), 제조업(63.7%), 숙박·음식업종(69.7%)에서 자격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자격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1,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학력과 자격을 동등한 비율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서에서 직무능력과 무관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기업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몸무게, 혈액형은 10%p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며, 그밖에 본적, 가족관계를 요구하는 기업도 감소하였다.

1,000인 이상 기업에서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는 직무와 무관한 생년월일,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소위 ‘9대 스펙’ 중 성형수술을 제외한 8가지 항목에 대해 입사지원서에서 요구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 중심으로 기업의 요구가 증가하였다. 특히, 인턴경력, 공모전은 10%p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다만, 기업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스펙에 대해 요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 이상돈 본부장은 “하반기 신입채용 트랜드는 한마디로 ‘NCS 등을 활용한 직무적합성 평가’로 볼 수 있으며, 기업들이 면접전형을 통해 지원자의 실무역량과 직무적합성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

NCS 기반 교육훈련·채용 전문가인 어수봉 교수(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기업들이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보다 자격을 중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채용관행에 있어 큰 변화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대기업 중심으로 직무와 무관한 스펙 등을 요구함으로써 청년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업이 관행적으로 요구하는 일반 스펙은 과감하게 버리고, 직무능력에 우선하여 더 많은 지원자들에게 더 공평한 기회의 문을 열어누는 사회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하였다.

기업에게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컨설팅을 제공하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종갑 공공사업본부장은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으로 직원을 선발한 기업에서 신입직원의 업무성과 향상은 물론 채용 후 조기 이직률을 낮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느끼고 있다”며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은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컨설팅과 교육을 활용하면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직무능력을 우선하여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내년이면, 모든 공공기관에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이 도입된다. (‘15년 100개→’16년 230개, ‘17년 全 공공기관) 이어서 중견·중소기업은 대상으로 컨설팅을 지원하면서 우수사례를 확산해 나가고, ‘능력중심 채용 실천선언’이 준수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대한상의, 경총)와 함께 대기업 등 인사담당자 대상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위한 간담회·교육을 실시하여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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