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바이오 제약 특구 설치 필요 "
전경련 "바이오 제약 특구 설치 필요 "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8.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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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인천광역시가 18일 공동 세미나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를 개최하고 합성제약과는 달리 바이오제약은 한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 후발 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전경련은 이미 보유한 세계적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R&D 및 마케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제약 평균 생산 원가 구조는 생산 35%, R&D 30%, 마케팅 35%이다. 이 가운데 생산 능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이다. 현재 세계 생산설비 3위(삼성바이오로직스), 4위(셀트리온) 기업을 갖고 있다. 위탁 생산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15∼20%가 될 정도로 유망하다. 더욱이 신약개발로 인한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하여 전경련은 세계적 수준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R&D, 글로벌 제약사 같은 마케팅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선진국들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하여 생산-R&D-마케팅을 역량을 결집할 ‘바이오제약특화지구’를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산업단지 개념의 ’바이오특화지구‘를 지정하여 싱가포르 수준(100만평)의 클러스터를 만들고, 토지·조세·인력 등 다방면 혜택 제공을 통해 국내·외 우수 제약사 및 투자자, 연구기관이 집적할 수 있는 “READY TO INVEST” 환경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특구 내 부지를 장기 임대하고 전문 인력 공급을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에는 국내 투자를 조건으로 싱가포르 등 경쟁국 수준의 법인세(5~15%) 감면 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또한 바이오벤처의 초기 투자부터 Exit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갖추어 연구기관과 활발히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 벤처캐피탈, 바이오펀드 등으로부터 투자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주광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대표는 “송도가 바이오제약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려는 외투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추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주호 인천광역시 경제산업국장은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최적지로 수도권에서 우수 인력 유입 또한 수월하다”며 “송도를 세계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바이넥스 연구센터장은 “로슈, 암젠,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의 영업이익은 30% 이상”이라며 “우리는 위탁생산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 고부가 사업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연결하라’는 주제로 “최근의 트렌드는 기업 독자적 신약 연구 개발이 아니라 인-라이센싱, 아웃-라이센싱,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업계에 다양한 형태로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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