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정 작가의 자연일기]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가현정 작가의 자연일기]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 가현정 작가
  • 승인 2016.08.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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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불필요한 부분이 없다.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잡초는 잡초대로 쓰임이 있으며, 꽃은 꽃대로 의미가 있듯이 자연에선 모든 것이 소중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만 가득한 인생을 바라는 대신 나쁜 일도 인생이란 밭에 꼭 필요한 거름임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잡초 가득한 밭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좋음과 나쁨이 공존한다. 잡초를 베느라 힘들지만 베어진 잡초들이 썩어 결국 밭에 작물이 잘 자라게 도와주는 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삶, 자연을 닮은 삶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우는 것이다. 비워진 곳이 가득 채워지기 때문이다. 겨울에 허허벌판이던 곳이 파릇한 새싹으로 차오르고, 곡식으로 가득한 들판으로 변하는 자연을 보라.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가지려하고 채우려하기보다 먼저 비우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고 싶다면 먼저 비우자.

 

우리 인생도 농사와 마찬가지로 가지치기가 중요하다. 가지치기로 인한 손실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잘려나간 가지를 아까워해서는 양질의 성장을 볼 수 없음을 자연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가지치기가 나무와 식물에게 신선함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해마다 경험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오늘 내 삶 속에서 쳐 내야할 가지는 무엇인가? 걱정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걱정과 불안이라는 마음 속 가지를 쳐 내자.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삶의 주인공이 된다.

 

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날마다 꽃을 바라보면 어느새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그렇다. 사람은 바라보는 대상을 닮기 마련이다. 오늘부터 고개를 돌려 아름다운 것만 바라보고 아름다운 생각만 하자. 나부터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비추면 결국 이 세상 모든 이들이 아름다워 질 것이기에...... 난 오늘도 자연 속에서 땀 흘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 가현정 소개

명옥헌 옆 과수원에서 과일농사 지으며 책 쓰는 작가, 심리치료전문가

 

1. 담양후산그룹 소속 농부

2.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특별상임이사 역임

3. 법무부 인성교육, 독서치료 및 국방부 독서코칭 담당 교수

4. 경기도교육청 공모제 교장 심사위원

5. 한국독서교육신문 기자

 

서울출생. 농사체험과 글쓰기 중심의 인문학 아카데미 ‘가문의 영광’과 도서출판 ‘가현정북스’를 운영 중이다. 주요저서로는『아픈 사랑, 벗어 던져라』,『F1 소망을 생생한 현실로』,『더 느림 The Slower The Better』,『더 자연 More Natural For Humanity』가 있다.

 

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날마다 꽃을 바라보면 어느새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자연 속에서 땀 흘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일상을 나누고 싶어 <가현정 작가의 자연일기>라는 타이틀 아래 1회 날마다 자연을 바라보면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2회 자연은 스스로를 위한 변명을 하지 않는다, 3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의 위대함, 4회 자연을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5회 결국 부드러움과 느림이 이긴다 5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에 지금 내 모습은 환경 탓이라고, 썩어 빠진 세상 탓이라고, 내 손에 금빛수저를 쥐어주지 못한 부모 탓이라고 하기 전에 잠깐 생각을 멈추어보자. 대신 나 자신에게 질문 하나 던져보자. 주변 환경을 돌아볼 때, 주로 바라보는 대상은 무엇인가? 자연스러움의 반대는 부자연스러움이다. 행동이나 태도가 어색하고 조화롭지 못할 때 갖게 되는 좋지 않은 느낌을 부자연스럽다한다. 자연스럽지 못함은 인성에 부정적이다. 사람은 자연이기에 자연 속에 살아가야 한다. 자연 속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 자연스러움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자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최소한 자연이 바라보는 대상이라도 되어야 한다. 자연 속에 사는 사람은 조화로운 인성을 갖추게 된다. 자연은 조화로움 그 자체이며, 일상 속 자연이 묻어나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도심 속 일상을 보내는 사람은 그 분주함과 부조화에 노출되어 조화로움을 잃고 살아가곤 한다. 조화로운 인성을 위해 도시 탈출을 시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바라볼 기회를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저 책 속 사진이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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