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몰락…5개 지역 일제히 하락
1기 신도시 몰락…5개 지역 일제히 하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9.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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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몰락…5개 지역 일제히 하락

[데일리경제]분당과 평촌에 이어 산본, 중동까지 가격 하락세에 합류하면서 1기 신도시 지역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5개 지역이 모두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중대형 고가아파트 거래 실종과 인근 지역의 대단지 입주물량 출시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저가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서울지역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강서권과 강북 일부지역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23일 발표된 종부세 개편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은 신규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호재가 없어 여전히 침체가 계속됐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9월 마지막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신도시 -0.21%, 경기 -0.03%, 인천 0.09%로 나타났다. 신도시 지역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더욱 위축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과 경기가 -0.04%, -0.08%를 기록해 전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동구(-0.27%), 중구(-0.24%), 송파구(-0.20%), 양천구(-0.15%), 강남구(-0.12%), 노원구(-0.08%), 마포구(-0.06%) 순으로 하락했다. 종부세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기 출시된 급매물 가격이 추가 하락한 곳이 늘었을 정도.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22평형)는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해 7억2000만~7억4000만원, 송파구 오금동 현대2,3,4차 195㎡(59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13억~14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중구는 잠실 입주를 앞둔 거주자들이 많아 기존 아파트 처분을 서두르고 있다. 신당동 남산타운 138㎡(42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6억~11억원 선이다. 노원구는 소형아파트 매수문의 조차 끊어진 상황이다. 마포구는 상암지구 입주 3년차 아파트 매물이 출시되면서 호가가 떨어졌다. 월드컵파크7단지 132㎡(40평형)는 10억~11억원 선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영등포구(0.20%), 금천구(0.19%), 구로구(0.09%), 서대문구(0.09%), 강북구(0.08%), 동대문구(0.08%), 강서구(0.07%)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대문구는 재개발 조합원들의 대체주택 수요가 발생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북가좌동 북가좌현대 85㎡(26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가격이 인근 빌라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인기가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강서구는 방화뉴타운 기대감으로 호가가 상승했으나 매수세 움직임은 조용하다.

신도시는 산본(-0.18%)과 중동(-0.09%)이 하락세에 동참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평촌은 -0.61%로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집계됐고 일산(-0.08%), 분당(-0.06%)도 내림세를 유지했다. 산본과 중동은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한 반면 분당, 평촌, 일산은 소형과 대형을 불문하고 약세를 보인 것이 차이점. 산본동 을지삼익 122㎡(37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8000만원, 마두동 백마한양4단지 122㎡(37평형)는 3500만원 하락한 5억~6억5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는 하락 지역이 용인시(-0.26%), 화성시(-0.23%), 광주시(-0.12%), 수원시(-0.11%), 안양시(-0.09%), 의왕시(-0.09%), 과천시(-0.07%)로 7곳이 모두 남부지역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와 화성시는 하락폭이 전 주보다 0.09%, 0.11% 포인트씩 커진 반면 수원시는 하락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동탄 입주자들의 급매물 처분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단지로는 용인시 신갈동 구갈2도현현대 208㎡(63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8억3000만원, 수원시 율전동 벽산블루밍 105㎡(32평형) 역시 2000만원 떨어져 2억7000만~3억1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상승한 지역은 가평군(0.40%), 김포시(0.12%), 의정부시(0.11%) 세 곳이다. 김포시는 북변동, 사우동 일대 소형 아파트 거래가 약간 늘었다. 장기지구 입주로 중대형 물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 희소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변동 청구 73㎡(22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5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재개발 사업지가 몰려 있는 동구(0.31%)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남구(0.14%), 계양구(0.13%), 남동구(0.13%)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찾는 매수자들이 증가했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화수동 미륭 49㎡(15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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