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스탠다드차티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 하락
SC, 스탠다드차티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 하락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7.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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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이 2016년 5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 지수가 1,968포인트를 기록, 지난 4월 2,027포인트에서 2.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7번째 뒷걸음질이다. 또 RGI가 2,0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역외 위안화 결제는 다소 반등했으나 역외 위안화 예금 감소 및 딤섬 본드 발행 시장 축소로 인한 지속적인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 투표, 대내적으로는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시장의 위험 회피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단기간에 RGI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외 위안화 결제는 지난 5월 0.5%포인트 상승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2번째로 지수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7개의 RGI 역외 센터 중 6곳(영국 제외)에서 모두 상승하는 등 광범위한 상승세를 나타났다. 위안화는 글로벌 결제 비중이 1.82%에서 1.90%로 확대되면서 결제 통화로서 다른 국제 통화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고 세계6대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단기간에 회복되기에는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외 결제만으로 단기간에 RGI가 반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역외 위안화 예금의 경우 지난 5월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공존했다. 역외 위안화 예금이 가장 많은 홍콩에서는 전월대비 1.3%(90억 위안) 증가하여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타이베이와 서울에서의 위안화 예금 하락 지속으로 인해 대부분 상쇄되었다. 특히 브렉시트 투표 이후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가 2016년 하반기 역외 위안화 예금의 성장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대신 역내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USD-CNY)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더욱 상승(가치 하락)하여, 현물 및 고정 환율 모두 현재 달러 당 6.70위안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하를 추가적으로 용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달러 당 6.80위안까지 용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한 것에서 드러나듯 중국 당국은 위안화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SC그룹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미국 달러 대비 역내(CNY) 및 역외(CNH) 위안화 환율에 대한 전망치를 높였다. 초단기적으로는 미국 달러 대비 역내 및 역외 위안화 환율 상승 위험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3분기 말 미국 달러 대비 역내(CNY) 및 역외(CNH) 위안화 현물 환율 전망치는 각각 6.70위안과 6.71위안으로 유지한다.

2012년 11월 처음 발표된 RGI는 2010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기준지수 100)으로 하여 홍콩, 런던, 싱가포르, 대만, 뉴욕, 서울, 파리 등 세계 7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수신액 (자산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 및 CD (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 및 기타 국제결제 (국제 상업거래의 단위) ▲외환거래 (환거래의 단위) 등 4개 핵심 부문의 성장세를 측정해 매월 비교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RGI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수나 시장이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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