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한중일 공동 관광기구 설치 필요성 제기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한중일 공동 관광기구 설치 필요성 제기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7.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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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 제공.

7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에서 위원장인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①유럽 관광위원회와 같은 한·중·일 관광기구 설립, ②국내 대표 명산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③관광조직의 확대를 제시했다.

박삼구 위원장은 한·중·일 관광객 유치가 유럽에 비해 저조하다고 지적하면서 ‘한·중·일 공동 관광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유럽은 스페인·이탈리아 등 국가 공동으로 유럽 관광위원회를 설립하여, 공동 관광포털 및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적극적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박 위원장은 “인구가 15억 명에 달하는 한·중·일의 경우 인구 대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비율이 5.4%에 불과한데 반해, 유럽은 2014년 인국 9억 명의 64%에 달하는 5억 8천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중·일도 유럽 수준으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연간 9억 8천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가 있는 만큼 유럽과 같이 공동 관광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는 3국 관광기구가 중요하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삼구 위원장은 지리산·한라산 등에 친환경 케이블카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등산이지만, 인구 1/5에 해당하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산을 즐기기에는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취약 계층도 차별 없이 산 정상의 장관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삼구 위원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관광정책실이 신설되는 등 정부가 추진력을 갖고 산업을 키우려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고 밝히며 관광 총괄 조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박 위원장은 “일본은 2003년 관광입국을 선언한 이후 동남아 국가에 대한 비자완화, 면세 절차 간소화 등 대대적 제도 개선을 통해 작년 한 해 사상 최대인 1,9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하였고, 2020년까지 현재의 2배인 4,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관광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에 뒤처지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관광 조직과 권한을 보다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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