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우는 '일본'..안전자산 선호에 '엔고' 직격탄
브렉시트에 우는 '일본'..안전자산 선호에 '엔고' 직격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6.06.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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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본수상관저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확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해 아베노믹스로 불리우는 '엔저정책'을 꾸준히 펴오면서 막대한 출혈을 감수해왔다. 그러던 것이 영국발 브렉시트 파동으로 국제투자자금이 엔고로 몰리면서 엔저정책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년 가까이 아베정권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으로 자리매김했던 엔저정책이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24일 브렉시트 개표 진행과정에서 엔 달러 환율은 한때 99엔까지 치솟으면서 100엔선이 무너졌다. 아베노믹스로 수출을 늘리고 주가 부양에 한몫했던 엔저정책이 일시에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증시도 폭락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7.9% 폭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286.33포인트 하락한 14952.02를 기록하는 등 7.9% 폭락했다.

아베정권은 이날 브렉시트로 엔고 현상이 가시화되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외환시장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엔화 강세에) 필요할 때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00엔대가 무너진 엔고를 일시나마 막는데 일조했다. 외환시장 개입 의지가 보여지며 잠시 엔화 급등세는 멈추었으나 당분간 브렉시트 효과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점을 감안, 엔고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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