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확정]유럽연합 탈퇴 가시화..국제사회 혼돈에 빠져
[브렉시트 확정]유럽연합 탈퇴 가시화..국제사회 혼돈에 빠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6.2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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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캐머런 /출처: 캐머런 총리 트위터

전세계 초미 관심사 이자 유럽의 운명을 쥔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됐다.

23일 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 찬반 국민투표 개표결과 당초 여론조사와 달리 EU탈퇴에 찬성한 투표자가 과반이 넘는 52%로 집계됐다.

영국 BBC방송등은 실시간으로 투표결과를 전하며 브렉시트 확정을 알렸다. 영국의 EU 탈퇴에 찬성하며  영국독립당(UKIP) 나이젤 패라지 대표도 “이번 투표는 영국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선거에서 승리했음을 선언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통과는 EU의 결속력에도 균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은 패닉에 빠진 상태로 영국은 물론 유럽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유로존은 그동안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해왔다. 유럽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고, 나아가 유럽연합 자체의 붕괴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머지않은 미래에 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럽연합에서의 종속 보다는 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여타 유럽국가에서 나타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당장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유럽연합은 막대한 부담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독일은 25억 유로(약 3조3000억원) 프랑스는 18억 유로(2조3800억원) 이탈리아는 13억 유로(1조7200억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등 경제적 출혈이 심화된다.

브렉시트를 자초한 장본인이자 브렉시트 잔류를 희망해 왔던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 시행전 브렉시트 결정이 나면 즉각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고 EU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브렉시트 논란은  EU를 독일 주도하의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영국에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외견상 보여진다. 그외에도 실질적인 이유는 이민유입 정책에 대한 반대의사다. 영국의 일자리를 이민자들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우려가 브렉시트 찬성파들의 주된 논리다.

반면, 잔류파들은 영국의 경제발전이 유럽연합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U회원국 자격으로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떠오른 이면을 부각시키며 잔류를 역설해왔다.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 썰물처럼 영국에 투자된 유럽연합의 자금들이 빠져나가 영국 경제를 위협하게 된다는 논리를 펴왔다.

그럼에도 브렉시트의 탈퇴는 현실이 됐다. 브렉시트로 영국은 진정 이익을 얻게될 것인가.

국제사회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OECD는 2020년까지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3.3% 역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2030년에는 영국 실질GDP가 2.7%에서 7.7%까지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브렉시트로 영국의 실질 GDP가 1.5%에서 최대 9.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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