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뱃살멘토 아시아나항공 박연주, 현진오 '90일간의 뱃살빼기 프로젝트'⑨
[칼럼] 뱃살멘토 아시아나항공 박연주, 현진오 '90일간의 뱃살빼기 프로젝트'⑨
  • 현진오, 박연주
  • 승인 2016.06.1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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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1을 빼면 얼마?

뱃살이 찌는 이유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바로 2-1=? 이다.

2개를 먹고 1개만큼 소비하면 당연히 1개는 남아있는 것이다. 이번 주말에 결혼식이나 회식 등 각종 모임이 계획되어 있다면 3빼기 1이 될 가능성도 많다.

특히, 여행이나 캠핑을 가기로 했다면 먹는 음식의 양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이제 여행지의 필수 검색어는 맛집이 되었고, 캠핑 때 꼭 챙겨야 할 것이 구워 먹을 음식준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만 캠핑에서 바비큐 준비는 필수가 되었고, 여행지에서도 추천 맛집을 못 들리고 오면 허전한 일이 되었다.

요즘은 야외에서 돗자리만 펴면 먹을 음식들이 사방으로 너무 많다. 어디서나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은 없고, 24시간 배고픔을 느낄 시간이 전혀 없다. 문제는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는 나의 뱃살이다.

<수식 2-1=? 삽입>음식을 절제하기로 결심한지 몇 분도 안 되어 먹을 일이 바로 생긴다. 저녁에 갑작스럽게 회식이 잡히고, 주말에 모처럼 운동을 하겠다고 계획하면 집안 결혼식이 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먹다 남은 밥은 아까워서 다 먹게 된다. 한참 크는 아이라 양이 부족할까봐 매번 넉넉하게 푸다가 생기는 현상인데, 엄마들의 뱃살이 늘어가는 이유다.

다이어트는 이제 모든 국민이 입에 달고 사는 연중행사가 되었다.

예로부터 우리의 음식문화는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인심을 좋아하여 손님이 왔을 때 상다리가 부서지게 음식을 차리고, 또 차려진 음식을 배부르게 먹지 않는 것은 입맛이 까다롭거나 배포가 크지 못한 성격이라 여기기도 했다.

필자 역시, 강의를 앞두고 음식량을 조절하고 있을 때, 교육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과식을 했던 경험이 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필자가 모시고 있는 교수님께서 손수 여러 음식들을 준비해오셨는데, 정성 가득한 음식 앞에서 차마 식단 조절 중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없었다.

이렇게 내가 먹어야 하는 양보다 2만큼 더 먹게(input) 되었다면, 반드시 운동으로 1만큼은 더 output(소비)가 되어야 한다.

 

뱃살 멘토의 tips :

1만큼이라도 더 소비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 즉 운동을 해야 하는데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을 할 시간을 일부러 떼어 내기는 정말 쉽지가 않다. 그래서 생활 속 운동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소한 습관을 길러보자.

 

첫째, 바른 자세를 유지하자.

앉고 서고 걸을 때 몸에 힘을 주어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꾸부정하게 앉지 말고, 허리와 복부에 힘을 주고 바르게 앉아야 한다. 서 있을 때도 척추가 바르게 펴지도록 다리와 엉덩이,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한다.

평소에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잘못된 체형을 만들게 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노폐물이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바른 자세만 유지해도 근육이 생기고 뱃살이 덜 나온다.

둘째, ‘복부에 힘주기’를 매일 10분만 해보자.

지난 칼럼(6탄. 언제 어디서나 몸만 있으면 OK)에서도 소개했듯이 몸에 힘을 주는 동작만으로도 근육이 길러진다.

‘복부에 힘주기’는 말그대로 아랫배에 힘을 주어 복근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앉아 있을 때나 서있을 때, 또는 누워있을 때도 가능하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도 버스를 기다리면서 전철 안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애플힙을 원하다면, 엉덩이에 힘주기를 하면 된다. 캐캘운동을 하듯이 힘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로 힘을 주고 풀었다가 다시 힘을 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힙업(hip up)운동은 엎드려 뒷다리를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는 것인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그냥 엉덩이에 힘주기’이다.

다리나 팔근육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로 원하는 부위에 힘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이렇게 하루 10분씩이라도 한 달만 습관화 한다면 눈에 뛸 정도로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미국 클리브랜드병원 리너연구소는 ‘마음을 이용한 근력키우기’ 실험을 통해 생각만으로도 근육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몸에 힘주기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그 결과는 놀라울 것이다.

셋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볼 때 뱃살도 함께 보자. 얼굴만 보지 말고 매일 매일 거울로 뱃살을 확인하다 보면 ‘건강과 음식’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된다.

우리는 남편에게 멋진 아내이고, 아내에게 멋진 남편이며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이다. 또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 우리 엄마와 아빠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아름다운 몸으로 뱃살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자. 태어날 때부터 뱃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뱃살 멘토의 advice :

운동하는 시간이 일생의 1%도 안 된다는 영국 조사전문기관인 센서스와이드(Censuswide)의 설문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에 거주하는 성인 9,000명을 대상으로 평생 사는 시간의 운동시간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가 놀랍게도 0.69%에 불과하다고 한다.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를 다루는데 소비하는 시간은 일생의 41%이고, 앉아있는 시간은 29%라고 한다.

사람들은 늘 덜 움직이고, 편한 것을 추구하지만 사람도 동물(動物)이다. 동(動)은 움직인다는 뜻이니, 이는 살아있다는 기본적인 표현이다.

또한 사람들은 늘 하던 대로 하게 되므로,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움직이고 힘을 주는 습관과 함께 조금씩 달라지는 근육들을 기특하게 바라본다면 어느새 거울 앞에는 내가 상상하던 나의 모습이 그대로 있을 것이다.

■ 뱃살멘토 박연주는

(현) 아시아나항공 통제지원팀 과장, 아시아나항공 독서클럽 총무

(현) 서울시 보디빌더 선수 / 피트니스대회 3위

현진오 한의학박사와 공동저서 <90일간의 뱃살빼기 프로젝트>

아시아나항공 부사무장(22개국 68개 도시, 총 비행시간 : 6,488시간 5분)

터키항공 교환 승무원, 아테네올림픽 전용기 승무원

대구혜화여자고등학교졸업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아시아나항공 스튜어디스로 입사하였으나, 만성 위염, 허리통증 등의 건강악화로 지상직으로 발령받았다. 늘어난 뱃살과 내장지방이 건강악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궁지에 몰려 뱃살빼기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나, 남편인 현진오 한의학박사의 도움으로 식스팩까지 얻었고, 자신의 경험담을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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