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럼마 왕만두 송창석 대표 "가족 프랜차이즈 회사 만들 것"
우럼마 왕만두 송창석 대표 "가족 프랜차이즈 회사 만들 것"
  • 문채형 기자
  • 승인 2016.05.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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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럼마에프엔디 송창석(사진) 대표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모래내시장의 터줏대감으로 2009년 모래내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1등 시장이 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재래시장과 함께 한 산증인이다. 시장의 중심축인 발전협의체 한마음회를 만들어 남자들도 시장에 나와서 시장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축구리그를 결성해 친목을 다졌다. 총 27개 팀과 1,200명이 활동하는 전국에서 아마추어 리그로는 가장 큰 규모중 하나다.

송대표는 2011년 친구가 종업원으로 있는 남대문 시장 인근 만두가게를 찾은 것을 계기로 '우럼마 왕만두’를 창업하게 됐다. 만두 맛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 집 만두 맛을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다”는 생각이 들어 10여 년 동안 인천의 모래내 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면서 터득한 마케팅 노하우와 친구의 만두를 빚는 기술력이 합쳐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고 현재에 이른다.

창업 초기 누구나 한번쯤 겪는 실패의 위기. 송대표는 양파 파동 당시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송대표는 " 100% 국산 재료만을 써 왔으나 당시  국산 양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울며 겨자 먹기로 중국산 양파를 잠깐 사용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그때 직원이 이를 식약청에 고발해 아찔한 경험을 했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 사건을 계기로 재료에 더 신경을 써 최고의 재료만을 엄선해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송대표는 이후 판로개척의 벽에 또한번 좌절의 순간을 맞았으나, 현실적으로 판로개척이 쉽지 않아 개인매장부터 오픈하고 장사를 시작했다. 자리가 잡혀갈 쯤, 이번엔 기술자들이 애를 먹였다. 기술자는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의 비율을 맞추는 사람으로 지금은 본인도 만두소 만드는 기술자가 됐지만 초창기에는 직원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송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우럼마 왕만두' 가맹점은 15개, 납품처는 15개 정도에 이른다. 납품처는 백화점 행사팀과 칼국수집과 같은 영업점으로 납품처에는 완제품을 넣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벽에 시장에서 엄선된 식재료를 공급받아 만두소를 공장에서 만들어 만두소만 납품하고 영업점에서 만두를 직접 만든다.

만두에는 부재료를 빼고 12가지가 들어간다. 생산라인을 갖추기 위해 약 4억 원 정도 설비투자를 했다.작년 매출이 9억 원 정도였으며 올해는 14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

송대표는 우럼마 왕만두 사업에 대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 가게 크기는 2평 정도면 되고 1,000만 원~ 2,500만 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또 부부가 창업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송대표는 다른 프랜차이즈 회사들처럼 체인점만 늘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한다. 50개 정도까지만 늘리고 내실을 다질 생각이다. 50개는 송대표가 책임 질 수 있는 숫자라고 설명한다.

송대표는 "큰아들이 3년째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내년에 졸업과 동시에 역시 공장에서 일을 시킬 계획"이라면서 "가족 프랜차이즈 회사로 만들 작정이다. 우선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 만두에 올인하여 만두와 관련한 신제품도 만들 계획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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