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성공신화 막내려..빅4에서 법정관리로 전락한 이유
STX 성공신화 막내려..빅4에서 법정관리로 전락한 이유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5.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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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TX조선해양

강덕수 STX그룹 신화가 막을 내리게 됐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행이 유력시 되고 있다. 25일 산업은행등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대해 기존 자금수혈대신 법정관리를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한때 조선업계 신데렐라로 불리우며 승승장구했던 지난날의 영광을 뒤로 하게됐다.

주 채권단 KDB산업은행은 이날 'STX조선해양 처리방안' 관련 채권단 회의를 열고 5월말 부도가능성을 제기하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산은이 발표한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가능성 진단결과'에 따르면 STX조선은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내년까지 수주 선박 건조 등에 약7000억원~1조20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규 수주가 없고, 막대한 건조자금 및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으로 더이상의 자금지원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TX그룹은 강덕수 회장이 월급쟁이 성공신화를 쓰며 2008년 조선 수주 세계 3위까지 오르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며 글로벌 조선업계 빅4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강덕수 그룹회장은 지난 2012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및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등 굵직굵직한 재계의 장을 맡기까지 하며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재계 순위 13위까지 올랐던 강덕수 신화가 5조원이 넘는 빚을 남긴채 재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배경에는 무리한 경영과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공세, 글로벌 경기침체 하락등이 겹치면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이번 법정관리행이 가시화되면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STX관계사의 동반 회생절차시 국내은행의 추가 손실은 2조원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주채권은행인 산은이 STX조선의 법정관리 전환을 사실상 확정한 이유는 더 이상 채권단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기 때문으로 2조원에 이르는 추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감수하면서 법정관리행을 못박게 된 것이다.

STX조선의 법정관리는 STX 그룹 관계사들의 동반 법정관리행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STX조선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STX중공업, STX, 고성조선해양 등 관계사들이 연쇄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6700여명에 달하는 STX조선과 관계사 직원들의 고용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며 폭탄돌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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