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대폭 절하 이유? "달러 강세 대응과 경기부양 지속 에 따른 조치"
중국 위안화 가치 대폭 절하 이유? "달러 강세 대응과 경기부양 지속 에 따른 조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5.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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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중국정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는 초강수를 내놓자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미국의 FOMC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에 이루어진 조치로 보이는데 파장은 크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위안화의 환율을 1달러당 6.5693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위안값이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렸다는 의미다.  이번 대폭 절하 결정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자 중국 당국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 16일 달러당 6.5718위안이 고시된 이래 5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외에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한 이유로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들 수 있다.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등 주요지표의 부진 속에 4월 수입 증가율이 -10.9%까지 떨어지는등 ‘경착륙’우려가 재점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중국이 최근 제조업 수출 중심에서 서비스 및 내수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수정하면서 과거에 비해 성장 탄력이 둔화되고, 성장탄력 둔화가 일부 국영기업의 부채 위기를 유발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금융위기설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키움증권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중국 금융권의 준비가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내수 산업의 고용창출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경기부양 기조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중국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위안화 가치 절하 조치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그대로 방치하면 외화 유출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이를 방관하기는 쉽지 않았고, 이에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방어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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