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 여성 파워 입증..여성 CEO기업도 가파르게 증가
중국 소비시장 여성 파워 입증..여성 CEO기업도 가파르게 증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5.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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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시장을 이끄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한국무역협회 이머징마켓 5월호에 소개된 '중국 소비시장의 4대 키워드' 보고서는 O2O, 여성등을 테마로 한 소비 키워드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중국국가통계국, KITA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시장조사업체인 알리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개인 소비시장 규모는 4조2천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조5천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의 중국 소비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9%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종환 성도 지부장은 "최근 개인 소비시장의 추세와 관련해 중국의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4가지 키워드는 ‘O2O서비스’, ‘실시간 참여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여성시대’, ‘건강한 삶’으로 이를 통해 최근 소비패턴을 파악함으로써 중국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세워야 하는 전략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중국의 소비시장을 이끄는 키워드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리리서치는 중국의 온라인 소비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전체 소비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6년 중국 O2O(온·오프라인 연계) 생활서비스 시장 규모가 6,600억 위안을 넘어 전년 대비58%라는 폭발적인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도시 소비자들은 온라인 방문 서비스(음식배달, 세탁, 가구청소, 안마 등) 방식에 열광하고 있다. 중국인 소비자의 46%는 이런 O2O 서비스를 예약 및 사용해 본 적이 있고, 사용자의 78%가 재차 사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O2O 서비스의 양상은 지역과 생활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예를 들어 화동(華東)지역 소비자들의 72%는바쁜 생활로 가정식을 먹는 경우가 비교적 적어 음식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O2O 서비스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29세 젊은 남성들의 경우 40% 이상이 맞춤제작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도 소비 키워드중 하나. 온라인 매체의 발달과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영상 시청은 갈수록 늘어나고 이와 더불어 실시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83%가 PC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며 73%의 사람들이 태블릿을 사용해 영상물을 보고 있다. 이들 영상물 시청자의 38%는 이미 유료 동영상을 본 적이 있고, 아직 유료 시청 경험은 없지만 향후 관심있는 영상물에 대해서는 유료로 시청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비율이 31%에 이른다.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서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창을 의미하는 ‘탄무(彈幕)'의 출현을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 채팅에 참여해 상호 소통을 통해 소비를 결정하는 경향 역시 늘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종류의 영상 및 브랜드들이 생중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생방송과 인터넷 쇼핑이 결합한 형태의 판매경로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여성'의 파워가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생활의 자유와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중국 여성들이 더욱 늘어남에 따라 소위 ‘여성시대(.時代, .는 영어의 Her에 해당)’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여성의 기여도는 41%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학력, 고소득의 특징을 가진 중국 여성 소비자는 자기 성취욕이 높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여러 소비품목에서 고품질, 고가화되는 성향을 보인다.

실제 2015년 중국 도시 여성의 월평균 임금 7,267위안 중 소비 61%, 저축 23%, 투자16%비중으로 지출하고 있어 소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가정의 경제관리를 여성(아내)측이 전담하는 가정이 전체의 58%로 드러났다.

또한 2016년 현재 여성 CEO 기업이 중국 전체 기업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 창업 비율은 25%로서 10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타오바오에서는 창업자의 50.1% 가 여성(2014년 기준)이며 이는 알리바바 전체 거래액의 46.0%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라 식료품이나 일용잡화 등의 상품에서는 점점 시간절약형 상품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품목을 동시에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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