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등 중동지역 한류붐 타고 한국에 상표 출원 급증
사우디등 중동지역 한류붐 타고 한국에 상표 출원 급증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5.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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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국가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등 경제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동 국가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연간 96건에 불과했던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란등 우리나라 상위 10대 수출국의 상표 출원은 2014년 162건, 2015년 173건으로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이 유가 하락으로 재정상황이 급격히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산업다각화 정책, 자국 내 제조업·브랜드 육성 정책, 지식재산기반의 고부가치산업으로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와 관련되어 있다.

또, 한국의 드라마, 음악, 패션, 음식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인기 몰이로 중동 시장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시장에 대한 상표 출원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이스라엘이 총 298건을 출원하여 전체의 절반 이상(63%)을 차지하였고,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가 76건(16%) ▲사우디아라비아가 45건(10%) ▲이란이 40건(9%)으로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동 국가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출원한 상품은 ▲ 전자, 통신기기 등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 의료용 기기가 56건 ▲의약품이 53건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과 운송 및 여행업이 많이 출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여러 중동 국가들이 에너지 공급 등에 집중하던 정책에서 지식재산기반의 산업 정책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중동 국가의 한국 내 상표 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해외 지재권 공략을 위해 중동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특허청은 중동 국가들과의 지재권 협력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간 지재권 시장 발달을 위한 발판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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