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월 OPEC회원국 회의에 따라 변동폭 클 듯
국제유가 6월 OPEC회원국 회의에 따라 변동폭 클 듯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5.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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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ronet. 한국무역협회 제공. / 최근 24개월 국제유가 동향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머물던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 30달러에서 40달러 초중반선까지 떨어졌다. 특히 금년 1월경에는 20달러 선까지 내려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락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美 타이트 오일 생산량 감소 및 중국·인도 중심의 수요 증가에 따른 원유 수급 개선, 美 기준금리 인상속도 완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결합되어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전반기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배럴당 43달러인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년 평균유가는 40달러 수준에서 저유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타이트 오일(Shale Oil) 공급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생산량 동결 합의 무산에 따라 상반기에는 원유 생산을 감소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4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산유국 회의에서 당초 ’올해초 수준의 원유 생산량 동결이 예상되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음 OPEC 회의가 개최되는 6월까지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입장도 각각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든 OPEC 회원국의 동참을 전제로 한 생산동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특히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동참해야하며, 사우디는 원한다면 원유 생산을 즉시 일일 1,150만 배럴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4월 17일 산유국 회의에 불참했으며, 금년 6월에는 경제제재 이전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감산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의 책임은 이란이 아닌 사우디라고 주장하면서 사우디를 겨냥하고 있고, 베네수엘라역시 합의 도출 실패로 OPEC 회원국 간 신뢰 손상의 책임은 사우디에 있다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현재 상태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는 요원한 실정이다.

한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 수요는 중국 및 신흥 경제국 인도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한국무역협회 류승민 수석연구원은 "종합적으로 국제 원유 공급과 수요간 격차 축소와 달러 가치 상승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美 셰일업계 유정 생산 재개, 이란 원유 공급 확대 등은 국제유가 상승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망했다.

문병기 수석연구원 역시 "우리 기업들은 향후 구매력 상승이 기대되는 미국·인도·EU 등으로의 수출을 모색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R&D 투자 및 에너지 기술기업 M&A 검토 등 저유가의 이득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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