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홍콩에 물어봐 "금융 허브, 일대일로 중심지로 중요도 확대"
중국진출? 홍콩에 물어봐 "금융 허브, 일대일로 중심지로 중요도 확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6.05.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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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국의 경제 성장을 알리는 표본으로 국제적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도시다. 비록  최근에는 중국의 시장개방,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으로 중국 자체의 경쟁력이 상당부분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은 많이 축소된 상황이나 전통적으로 홍콩은 선진화된 비즈니스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전 세계와 중국 간에 전문적인 금융, 경영, 서비스 분야의 연결 중심지이자 중요한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온 중요 요충지다.

여기에 더해 서비스 업종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활용, 주강삼각지 인근 진출의 교두보, 기업의 파이낸싱, 중국시장의 테스트 마켓 등 일정 범위에서 홍콩의 활용가치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홍콩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여 홍콩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조빛나 연구위원은 중국의 소비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우리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홍콩 활용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홍콩 활용 가능성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정책과 소비구조 변화로 우리 기업들의 내수시장 진출 확대가 필요하나 인적, 시간적 비용과 중국 내 진입장벽 강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랜 기간 중국과의 가교 역할을 해온 홍콩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록 홍콩과의 교역이 감소추세에 있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 최근 중 국이 13차 5개년 계획에서 홍콩을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최적의 지원지로 언급하며 중국 진출을 위한 홍콩의 중요성이 재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주요지역 중 하나인 광둥성이 홍콩과 지리적 ·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홍콩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오랜 기간 제 3국가와 중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그 배경에는 자유로운 시장, 선진화된 비즈니스 환경, 금융 및 물류분야의 높은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홍콩 기업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진출 시 중국 현지 기업과 같은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장기간 자유무역지구로서 선진 비즈니스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홍콩은 또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세계 3대 국제금융센터이자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평가받고 있다. 총 203개의 은행이 영업중이며, 세계 100대 은행중 71개 은행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홍콩 비중은 53%(중국인민은행 2015.7)로 최대의 역외 위안화 결제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외환규제가 없고 선진화된 금융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기업의 파이낸싱 기지로 활용중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최저수준의 법인세율도 자랑거리다. 홍콩의 법인세는 16.5%, 개인소득세는 15%로 한국의 22%보다 저렴하다. 그외 역외소득 비과세 국가로 이자소득, 역외소득등이 비과세다.

이외에도 홍콩은 홍콩-중국 간 CEPA 협정 및 선진화된 MICE 산업. 아시아 물류 허브 및 발달된 유통구조는 물론 중국 내수시장 및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거점에 위치해 있는 중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홍콩은 외환규제가 없어 중국 법인으로부터 배당받거나 재투자 시 유리하며 본토와의 차입금리 차이를 활용한 금융비용 절감, 다양한 달러 · 위안화 금융상품을 통한 기업의 파이낸싱에 활용이 가능하고 중국 투자기업을 홍콩증시에 상장하거나 중국법인 수익을 중국이나 제3국에 대한 재투자 재원으로 이용할 경우 홍콩의 조세제도를 활용한 절세가 가능해 중국 진출시 홍콩을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은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직접 대외거래를 하려는 경향이 확대되면서홍콩의 역할은 다소 축소되는 경향이 있으나, 홍콩이 보유한 경쟁력을 적절히 활용하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은 홍콩을 중국 진출 희망 소비재의 테스트마켓이자 성장하고 있는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활용 가치를 검토할 필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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