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지역으로 경제지도 재편..한국 제품 시장 점유율 크게 확대
중국 서부지역으로 경제지도 재편..한국 제품 시장 점유율 크게 확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6.05.02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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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에 있어서 기존 동부지역 보다 중부 및 서부지역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VIP REPORT’ 보고서에서 중국은 여전히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하고 있으나 최근 중부와 서부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동부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서부 지역의 경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우리기업에게 중서부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제지도가 이동하고 있다. 최근 중서부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동부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전체 GDP 가운데 중서부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

중국 전체 GDP 중 중부, 서남, 서북 지역의 비중이 각각 2000년 19.2%, 11.1%, 6.4%에서 2015년 20.3%, 12.1%, 8.0%로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전체 수입 가운데 중서부 전체 지역 비중이 동기간 7.3%에서 12.9%로 증가하면서 중서부의 경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권역별 수입 구조 현황을 보면, 동북지역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수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기계, IT 수입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 수입 비중은 2000년 14.6%에서 2015년 33.2%로 전체 수입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환발해는 자동차의 수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대 수입품목으로 자리 잡았고 기존 수입 비중이 높았던 IT, 기계의 비중은 각각 2000년 31.1%, 16.5%에서 13.6%, 8.1%로 하락했다.

산둥지역은 수입 품목 중 석유화학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외 광물, IT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 수입 비중은 2000년 10.0%에서 2015년 29.3%로 약 3배 증가했다.

화동지역은 IT 수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여 최대 수입품목이 되었으며, 다음으로 기계, 석유화학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IT 비중은 2000년 22.6%에서 2015년 25.4%로 증가한 반면, 기계와 석유화학은 동기간 각각 15.7%, 9.1%에서 11.3%, 8.7%로 축소되었다. (화남) 중국 대표적인 전자·통신 업종의 조립기지인 화남지역의 최대 수입품목 은 IT이다. IT 수입 비중은 2000년 25.0%에서 2015년 39.0%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중부지역은 IT 수입 비중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최대 수입품목으로 부상한 반면 2008년에 최대 수입품목인 광물의 수입 비중이 절반으로 축소되었다. IT 수입 비중이 2008년 6.0%에서 2015년 43.0%로 증가한 반면 광물은 동기간 41.6%에서 18.5%로 크게 축소되었다.

서부에 속하는 서남지역은 IT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최대 수입품목이 된 반면 기계 수입 비중은 점자 축소되어 최대 수입품목 자리를 내주었다. IT 수입 비중은 2000년 13.1%에서 2015년 32.9%로 약 2.5배 증가한 반면 동기간 기계는 24.2%에서 14.1%로 절반으로 축소되었다. (서북) 서북은 석유화학과 IT 수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전체 수입의 50%를 차지한다. 석유화학과 IT 수입 비중은 각각 2000년 3.1%, 5.9%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32.4%, 20.9%로 크게 증가하면서 서북 수입의 53.3%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의 對韓 수입 중 중서부 지역 비중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화동, 중부, 서북 지역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상승하였다. 중서부 지역의 수입 비중이 2000년 3.7%에서 2015년 10.6%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동부지역의 의존도가 높다. 또한 중부, 서북 지역의 한국산 제품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00년 7.0%, 1.6%에서 2015년 13.6%, 5.3%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크게 확대되었다.

서부와 중부의 수입 증가율이 중국 전체 수입 증가율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동북, 환발해, 서남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권역 對韓 수입 증가율은 총 對韓 수입 증가율 -8.4%를 상회해 수출 측면에 중서부 지역의 매력도가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서부 지역 중심의 고성장과 교역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별 산업 구조, 지역별 경제성장 고려 등 지역별 맞춤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접근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분석을 제시했고, 이미 발전 수준이 궤도에 오른 동부보다 향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는 서부지역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주도의 중국식 시장 경제를 이해하고 지방 정부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을 높이고 수출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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