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덕분? S-OIL 영업이익 급증..2분기도 양호 기대
저유가 덕분? S-OIL 영업이익 급증..2분기도 양호 기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4.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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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제유가가 끝없이 떨어진 덕분인가. S-OIL이 2016년 1분기 실적에서 100%가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S-OIL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3조 4,284억원, 영업이익은 4,914억원, 순이익은 4,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세 지속으로 제품 판매단가가 낮아져 전분기에 비해 1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핵심사업영역인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르게 마진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3% 증가한 것이다.

S-OIL은 "주요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시설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극대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2004년 4분기(14.5%)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14.3%)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 72%, 비정유부문 28% (석유화학 18.5%, 윤활기유 9.5%)이나, 영업이익 비중은 비정유부문에서 55.3% (석유화학부문 29.3%, 윤활기유부문 26%)를 거두었다.

정유부문은 국내외 정유사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겨울철 따뜻한 날씨에 따른 계절적 수요 약세로 정제마진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되었으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여전히 배럴당 5.5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여 2,1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536억원) 이후 최대인 1,441억원을 실현하였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2.2%에 비해 대폭 상승한 22.7%를 달성했다. S-OIL은 "중국 일부 시설의 트러블 장기화와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하는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내 파라자일렌 마진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를 내다보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유부문은 저유가로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권역 내 정유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어 계절적 비성수기 돌입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의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신규 파라자일렌(PX) 설비가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완공된 신규 PTA공장의 가동과 성수기를 앞둔 합성섬유(폴리에스터)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윤활기유부문 역시 2분기 중동에서의 신규 시설 가동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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