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참패 원인? 박근혜 정부 독선? 경제심판론등으로 귀결된 '권불십년'
새누리 참패 원인? 박근혜 정부 독선? 경제심판론등으로 귀결된 '권불십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4.1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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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경제]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 합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에 뒤져 현재  제 1당을 더민주당에 내준 새누리당의 20대 총선은 그야말로 참패다.

연이은 악재속에서도 재보선, 지방선거등에서 연승을 구가하며 끝이 없을 것 같던 새누리당의 약진은 내부에서의 균열과 잡음, 그리고, 소통부재와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듣기에 이르른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스타일등이 겹치면서 자중지란에 빠진채 권불십년의 모양새를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대변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이 실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슈는 물론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의 '朴心'에 머문 진박, 친박의 안하무인격 공천파동을 꼽을 수 있다. 유승민 의원 공천 보류등과 비박계 학살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독선적으로 진행된 공천과정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에 실망감을 던져줬다.

대구등 전통적 지지지역에 '막대기만 꽃고 1번을 줘도 당선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지나친 자만감은 총선 참패의 한 원인이 되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 역시 친박과 비박의 대결로 비춰지며 지지층을 떠나게 했고, 이는 부산에서 야당이 당선되는데 기여했다.헌법조문을 토해내며 따뜻한 보수를 내건채 친박계의 공적이 된 유승민 의원의 당선도 민심의 풍향계를 짐작하게 한다.

여기에 경제심판론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더민주의 '문제는 경제'라는 슬로건이 약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는 담뱃값 인상, 준조세 확대 효과등 서민들을 쥐어짜는 듯한 이미지를 준 것이 악영향을 끼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및 재벌위주의 정책, 지지부진한 청년실업대책등이 어우러진데 이어 모든 책임을 '국회가 잘못해서 문제'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부재등이 겹치면서 지지층을 이탈하게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총선 직후 외신도 경제심판론이 먹혀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경기부진이 지지층의 이탈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신화사, 일본 NHK등 다른 외신들도 공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원인중 하나로 경제정책의 부재 내지 부진등을 거론하며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집권 여당의 패배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제1당의 지위를 빼앗긴데 이어, '진박 친박'에 기댄 여당 지도부들의 자중지란은 곧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으로 귀결되고 이는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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